![[사진=박명수 SN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3/CP-2024-0091/image-2934f159-ab10-4b39-b5d6-2d02dcb0353a.jpeg)
연예계에서 매니저는 늘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조명 아래 서는 사람은 스타지만 현장의 무게는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버티는 매니저의 몫이다. 그래서 매니저의 노동 환경은 늘 업계의 민낯을 그대로 비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제기된 박나래 매니저 갑질 의혹은 그 민낯을 정면으로 드러낸 사례다.
이진호는 두 명의 전 매니저가 24시간 대기 상태에 놓였고 술자리 준비와 뒷정리 과정에서 음주를 강요받았으며 와인잔에 맞아 다쳤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 예능 촬영을 앞두고 물품 준비 과정에서 공개적인 질책을 받은 뒤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고 퇴직금 산정 과정에서도 월 평균 400시간에 달하는 업무량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소 5천만원의 미지급금을 주장했다.
물론 이는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이다. 박나래 측은 퇴직금 수령 이후 회사 매출의 10%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반박했고 이진호는 이에 대해 구두 계약 약속이 있었다는 취지로 재반박했다. 진실은 법의 판단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는 어디까지가 ‘업무’이고 어디부터가 ‘권력’인가. 24시간 대기와 사적 술자리 동원 그리고 공개적인 질책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돼왔던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반면 2023년 8월 박명수의 오랜 매니저 한경호 씨는 개인 채널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들려줬다.
여수 행사 일정을 위해 왕복 730km를 이동하던 날 박명수가 약 300km를 직접 운전하며 매니저의 부담을 나눠졌다는 이야기였다. 박나래 논란에서 제기된 갑질 주장과는 결을 달리하는 대목이었다.
15년 넘게 함께 일해온 매니저는 박명수의 연봉과 처우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고 다시 태어나도 박명수의 매니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명수 역시 “우리가 약속한 게 있다. 나중에 일거리가 떨어지면 둘이 개량한복 입고 낚시 가방 메고 다니자고 했다”며 오랜 동행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까칠한 캐릭터 뒤에서 보여준 태도는 ‘함께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24시간 대기와 미지급금 논란이 불거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운전대를 대신 잡아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연예계 같은 직업군에서 전혀 다른 풍경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과 인식의 문제다. 매니저를 소모품처럼 대할 것인가 아니면 동업자처럼 대할 것인가에 따라 현장은 완전히 달라진다.
스타의 이미지는 무대 위에서 만들어지지만 신뢰는 무대 뒤에서 완성된다. 지금 연예계는 그 기본을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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