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가 황석희 (사진: 본인 SNS)
국내 대표 영화 번역가로 알려진 황석희를 둘러싼 과거 성범죄 이력이 보도되며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특히 그가 과거 SNS를 통해 꾸준히 사회적 메시지를 내 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언행 불일치’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3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과거 성범죄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모두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에는 길 가던 여성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2014년에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준유사강간 및 불법 촬영 혐의에 연루됐다는 내용이다. 해당 보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황석희 SNS 캡처
논란이 커진 또 다른 이유는 그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황석희는 2016년 SNS를 통해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여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무턱대고 밀어내지 말고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이야기부터 듣자”는 등 여성 혐오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강남역 사건 이후 페미니즘 담론이 확산되던 시기와 맞물려 그의 발언은 적지 않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황석희 (사진: 서울문화재단)
하지만 이번 보도로 인해 과거 발언들이 다시 소환되면서 여론은 급격히 돌아섰다. “입바른 소리 하던 사람이 정작 본인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도덕적 발언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위선’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발언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비판적인 게시글이 공유되며 논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그의 번역 작품들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스파이더맨: 홈커밍」 시리즈 등 약 6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번역한 인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논란 이후 SNS에서는 그의 번역 작품 목록이 공유되며 ‘보이콧’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은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흥행에 시동을 건 작품들인 만큼, 이번 논란이 관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사안은 특정 매체 보도를 통해 제기된 내용으로, 추가적인 사실 확인과 당사자의 입장, 향후 법적 판단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다. 아직 섣부른 단정이나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황석희 인스타그램
황석희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에 대해서는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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