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과 달리 길어지는 전쟁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단기간 작전을 예상했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직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이 약 4주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백악관은 작전 기간이 4~6주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실상 장기전을 시사했다. 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지상군 투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군사 대응 범위를 넓혔다. 이는 초기 계획보다 훨씬 강경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국내 정치 부담 커지는 상황
전쟁이 길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부 정치에서도 부담을 안게 됐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이미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소비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지지자들은 해외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동맹국들도 불만 표출
미국의 동맹국들 역시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상당한 군사 물자를 제공한 상태다. 여기에 중동 작전까지 겹치면서 미국 방산 생산 능력과 재고 관리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동맹국들은 미국과 체결한 무기 계약이 전쟁 상황 때문에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세 가지 출구 전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몇 가지 선택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는 이란 새 지도부와 일정한 조건을 바탕으로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란 내부 권력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를 외교적 성과로 활용해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이 전쟁의 중심 역할을 맡도록 하는 전략이다. 미국은 공중 지원과 정보 지원을 유지하되, 지상 작전 등 주요 군사 행동은 이스라엘이 담당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미국이 일정 시점에서 작전 목표가 달성됐다고 선언하고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방법이다. 이는 정치적 결단을 통해 전쟁을 빠르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전쟁 비용도 큰 부담
이번 군사 작전의 비용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개전 이후 약 100시간 동안 미국이 사용한 전쟁 비용이 37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전쟁 이전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데 사용된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지출 규모는 훨씬 커진다. 단기간에 수조 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이러한 재정 부담은 미국 의회와 여론에서 전쟁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일부 학자들은 전쟁 상황이 미국 정치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같은 정치적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미국의 정치 제도와 여론 환경을 고려하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번 중동 전쟁의 향방이 미국 정치와 국제 정세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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