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군사 균형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신형 무기들이 그 배경이다. 겉으로는 전승절 기념 행사였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 행사를 단순한 퍼레이드로 보지 않는다. 중국이 공개한 무기 체계들을 보면 방향이 분명하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과 항공모함 전력을 겨냥한 장비들이 중심을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 그리고 항모 대응 전략이 동시에 언급되면서 사실상 미국을 향한 군사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승절 퍼레이드…단순 과시 아닌 전략 메시지
중국은 매년 전승절 행사를 통해 군사 장비를 공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퍼레이드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군사력 과시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장비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과 해군 전력을 견제할 수 있는 무기 체계들이 공개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장기 전략과 연결해 해석한다. 미국과의 군사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억지력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DF-61 등장…이동식 ICBM으로 생존성 강화
이번 퍼레이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기 가운데 하나가 대륙간탄도미사일 DF-61이다. 중국은 기존에도 DF-41 같은 ICBM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DF-61은 이동식 발사체계를 강조한 점이 특징으로 거론된다. 이동식 ICBM은 위치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거리 역시 약 1만5천 km 수준이 언급되고 있다. 이 정도 거리라면 미국 본토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특히 종말 단계에서 기동하는 재진입체, 이른바 MARV 탑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미사일이 요격을 피하기 위해 궤적을 바꾸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극초음속 무기…항모 대응 전략의 핵심
중국은 극초음속 무기 체계도 함께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DF-100이 언급된다. 이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념으로 설명되는 장비다. 기존 활공형 극초음속 무기와는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활공형은 고도가 높아 탐지가 비교적 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더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 약 20km 이하 고도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무기의 사거리는 약 2천 km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는 미 해군 항모 전단을 견제하기 위한 거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A2/AD 전략…미 해군 밀어내기 구상
중국 군사 전략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A2/AD 전략이다.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으로 불리는 개념이다. 이 전략의 목적은 미국 해군 전력을 특정 해역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특히 제1도련선 주변 해역이 핵심 구역으로 언급된다. 약 1천 해리, 즉 1천8백 km 수준의 거리에서 미군 전력을 견제하는 구상이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장거리 타격 무기가 이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거론된다. 다만 미국 역시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원 전투 대비…100식 경전차 등장
이번 행사에서는 지상전 장비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100식 경전차가 대표적이다. 이 전차는 약 40톤급 경량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를 줄인 이유는 고원 지형에서의 운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지역은 산소 농도가 낮아 전차 엔진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100식 경전차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개발된 전력으로 평가된다. 인도 역시 유사한 경전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능동방어체계까지…중국 무기 개발의 방향
중국은 신형 전차에 능동방어체계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GL5로 불리는 하드킬 시스템이 거론된다. 이 장비는 대전차미사일이나 로켓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장 환경에서 중요한 방어 기술로 평가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한 과시용 무기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퍼레이드는 중국 군사 전략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과의 군사 경쟁 속에서 미사일·극초음속 무기·지상 전력까지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흐름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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