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냥개들 시즌 2 정지훈, ‘몰입하다 아내에게 혼났다’ 어땠길래?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44)이 극악무도한 빌런으로 돌아왔습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 2(연출·극본 김주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지훈은 전작의 액션 쾌감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악역 ‘백정’을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일상생활에서 겪은 아내 김태희와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김주환 감독의 팬으로서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우도완 이상이
시즌 1의 전 세계적인 흥행 이후 제작된 이번 시즌 2에서 정지훈의 합류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정지훈은 평소 김주환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지지해온 팬임을 자처하며 이번 출연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정지훈은 “시즌 1을 보며 한국에서 정말 새로운 액션 스타일이 나왔다고 감탄했습니다”라며 “우도환과 이상이 두 배우가 쏟은 노력이 화면 너머로 느껴져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감독님이 제안하셨을 때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기존의 정형화된 액션에서 벗어난 ‘사냥개들’만의 타격감에 매료되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련당하는 즐거움, 정지훈이 만든 ‘백정’의 얼굴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데뷔 때부터 봤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라고 놀랄 만큼, 정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서늘한 얼굴을 꺼내 보였는데요. 그는 이를 위해 김주환 감독의 철저한 조련 과정을 거쳤다고 고백했습니다. 김 감독은 정지훈에게 매우 구체적인 주문을 던졌다고 하는데요. ‘웃고 있지만 무서워야 한다’, ‘눈은 절대 웃지 않아야 한다’, ‘상대를 비참하게 만드는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등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는 악역의 정석을 요구했습니다.
연기뿐만 아니라 몸 관리 역시 남달랐습니다. 그저 보기 좋은 근육이 아니라, ‘벌크업이 되어 있으면서도 실제 복싱이 가능한 몸’을 원했다고 하는데요. 정지훈은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조련당하는 느낌이 오히려 신선하고 좋았습니다”라며 본인의 색깔을 빼고 철저히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였음을 강조했습니다.
1년을 ‘백정’으로 살다, 아내 김태희의 불호령
악역 연기는 때로 배우의 일상을 잠식하는데요. 정지훈 역시 ‘백정’이라는 인물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이 과정에서 가족과의 에피소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지훈은 “인위적인 연기가 아니라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습니다”라며 약 1년 동안 캐릭터의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무의식중에 집에서도 악역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나 눈빛이 튀어나왔고, 결국 아내 김태희에게 “집에서까지 왜 그러냐”는 식의 꾸중을 들어야 했다고 하는데요. 정지훈은 “집에서도 캐릭터에 젖어 있다가 정말 혼쭐이 났습니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확장된 세계관과 더 강력해진 타격 액션
‘사냥개들2’는 전편에서 사채업자 일당을 소탕했던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다시 뭉쳐,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시즌 2의 배경이 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 ‘IKFC’는 정지훈이 연기하는 ‘백정’에 의해 운영되는 거대 범죄 조직인데요.
정지훈은 조직 내에서도 동료 없이 오직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총 7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복싱 특유의 리드미컬한 타격감과 정지훈이라는 거대 빌런의 합류로 한층 더 확장된 스케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이 훌쩍 넘은 정지훈에게 악역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한데요. 그간 로맨틱 코미디와 화려한 액션 히어로로서 이미지를 쌓아온 그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사악한 웃음을 가진 빌런으로 변신했다는 점은 그 자체로 파격적이죠. 1년간 유지했다는 그 서늘한 눈빛이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어떤 카타르시스를 안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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