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역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4월 8일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번 ‘완벽한 케미’를 입증했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번 자리에서는 두 배우의 깊어진 캐릭터 해석과 작품에 대한 확신, 그리고 2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한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는 4월 29일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다시 만나,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패션계의 주도권을 놓고 커리어를 건 싸움을 펼치는 이야기다. 여기에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합류한 ‘완전체 캐스트’의 귀환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메릴 스트립은 “너무 사랑하는 작품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영화를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 만에 내한한 앤 해서웨이 역시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지만 짧은 일정이 아쉽다”며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전해 환호를 받았다.
이번 속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시대’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이야기”라며 “스마트폰 이후 저널리즘과 미디어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미란다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매거진의 수익성을 고민하는 인물”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돌아온 캐릭터를 예고했다. 단순히 ‘독한 상사’가 아닌, 변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20년의 시간을 반영한 ‘앤디’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전편에서 앤디는 경험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회 초년생이었다면, 이번에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진 인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미란다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잠재적 파트너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대등한 관계’로의 변화가 이번 작품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속편이 무려 20년 만에 제작된 이유에 대해서도 두 배우의 생각은 분명했다. 메릴 스트립은 “왜 더 빨리 만들지 않았느냐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이 작품은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세계가 더욱 글로벌해졌고, 미란다 역시 더 큰 야심을 가진 인물로 변화했다”며 “혼란 속에서도 확장하고 생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이 두 배우에게 갖는 의미 역시 남달랐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은 예상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았고, 남성 관객들까지 미란다에 공감해줬다”며 “책임을 지는 리더의 모습이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앤 해서웨이는 “22살의 신인 배우였던 나에게 이 작품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며 “이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인 건 두 배우의 ‘케미’였다. 앤 해서웨이는 “메릴 스트립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연기하는 배우”라며 “우리의 케미는 메릴은 잘하고 나는 감탄하는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메릴 스트립은 “완전히 성숙해진 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며 “항상 신선하고 진심을 다하는 배우”라고 화답했다. 이어 에밀리 블런트와 스탠리 투치까지 다시 모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작품의 케미스트리는 정말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두 배우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관객의 해석에 맡겼다. 메릴 스트립은 “메시지를 정의하기보다는 각자가 느끼길 바란다”며 “영화를 통해 재미를 느끼고 그 안의 사회적 이슈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세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더 많은 자유가 필요하다”며 “이 작품은 다양한 관객들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20년 전, 꿈을 좇는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었던 이 시리즈는 이제 ‘변화 속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보다 확장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미란다와 앤디가 있다. 변했지만 여전히 강렬하고, 달라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두 캐릭터의 재회는 또 한 번 글로벌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29일, 전 세계 최초로 관객과 만난다.
글 ·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드라마2026데이빗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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