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의 대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마주하다
안녕하세요, 인스타라이프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차분히 나눠볼까 해요.
최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를 통해 다시금 많은 분들의 분노를 자아낸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억울한 누명을 썼던 한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진실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거든요.
사건의 시작, 그리고 짙어진 의혹
2009년 7월,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청산가리가 든 막걸리를 마신 한 여성이 사망하는 비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은 충격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했죠. 범인은 바로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부녀가 15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를 숨기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패륜적 동기’까지 덧붙여졌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아버지는 무기징역, 딸은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악마’라는 낙인이 찍힌 채 차가운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진실을 파헤친 변호사의 노력
하지만 1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으면서 추악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검사실에 봉인되어 있던 4,000장의 수사 기록과 CCTV 영상 속에는 ‘자백’이 아닌 ‘창작’의 과정이 담겨 있었던 것이죠.
수사관이 사건 내용을 먼저 알려주고, 지적 능력이 낮은 딸에게 답변을 강요했으며, “아버지가 너한테 다 떠넘기고 있다”라며 딸을 속여 허위 자백을 받아낸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더구나 검사와 수사관은 백 부녀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CCTV 등)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낙뢰로 파손됐다’는 거짓말까지 동원한 정황까지 있었는데요.
결국 사건 발생 당시 아버지는 딸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딸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허위로 자백한 것이 드러났고, 2025년 10월, 법원은 마침내 부녀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억울한 16년, 누가 보상할 것인가
16년 만에 돌아온 집, 75세가 된 아버지와 41세가 된 딸이 되어 마을로 돌아온 이들의 삶은 과연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까요?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라는 아버지의 짧은 글귀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잃어버린 16년은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국가 공권력이 실적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어떻게 괴물로 만드는지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책임 회피하는 이들, 그리고 남겨진 숙제
가장 분노를 자아내는 지점은 당시 수사를 주도했던 검사와 수사관의 현재 모습이었습니다. 사건 해결 공로로 주목받았던 K 검사는 향응 수수 및 유흥주점 출입으로 면직되었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재심 법정에 나와 “수사 기법이었다”, “증거 제출 여부는 검사의 판단 문제”라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강압 수사를 주도했던 J 수사관 역시 ‘유능한 수사관’으로 칭송받으며 현재 법무사로 활동 중이지만, 재심 과정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검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진실을 향한 끊임없는 추적
2025년 11월, 경찰은 당시 의심스러웠던 이웃 주민 등을 포함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록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진범을 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여전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이 사건을 기억하고 진범이 잡힐 때까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피해자 부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비극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여러분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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