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도, 사람 눈도 거의 못 보는 크기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 로봇공학연구소는 2025년 6월, 길이 약 2cm, 날개폭 3cm, 무게 0.3g인 초소형 드론을 공개했다. 관영 CCTV와 SCMP 등에 따르면, 이 드론은 곤충형 날개를 퍼덕이는 방식으로 비행하며, 실제 모기와 비슷한 외형·비행 패턴을 구현했다. 무게가 워낙 가볍고 단면적도 작아, 기존 대공 레이더로는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고, 육안으로도 주변 곤충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MEMS·탄소나노튜브가 만든 ‘날개 달린 칩’
NUDT 측은 이 드론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재료과학, 생체모방공학 기술을 융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극소형 칩 안에 비행 제어·통신 모듈을 통합했고, 탄소나노튜브(CNT) 기반의 연성 구동기를 ‘인공 근육’처럼 사용해 곤충 같은 탄성 있는 날갯짓을 구현했다. 배터리와 탑재 장비에 대한 세부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기본적인 조종과 안정 비행, 영상 전송이 가능한 수준까지 검증됐다”고 전했다.
![영상) 모기 잡고 보니 '간첩'?!…中 “레이더도 피하는 드론 개발” [포착]](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1daf5b53-7bae-463d-8cb5-42f42b56a9bb.webp)
정찰·특수임무용 콘셉트, 아직은 ‘암살 드론’보다 스파이에 가깝다
NUDT 연구진은 이 드론을 “전장에서 정보 정찰이나 특수 임무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보도에서도, 창문·틈새를 통해 건물 내부로 침투해 영상·음향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 재난 현장 수색, 위험 지역 환경 센서 역할 등이 잠재적 활용 예로 언급된다. 다만 0.3g급 플랫폼에 치명적인 독극물이나 폭약을 탑재해 ‘암살 무기’로 쓰는 시나리오는 아직 기술적·운용적 한계가 크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현재로선 장기 체공 시간, 안정된 통신 링크, 군집 제어 같은 기본 요소부터 더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라는 평가다.

나토 ‘블랙 호넷’보다 100배 가볍다, 방어는 더 어렵다
나토와 미군이 운용하는 초소형 정찰 드론 ‘블랙 호넷’은 무게 약 33g, 길이 10cm 안팎으로 이미 실전에서 운용 중이다. 중국 모기 드론은 이보다 100배 이상 가벼운 0.3g 수준이라, 기존 설계·운용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초소형 플랫폼이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작은 드론은 레이더·적외선 탐지 장비에 거의 잡히지 않고, 물리적으로 요격하기도 어려워, 전자전(재밍), 초고감도 음향·광학 센서, 레이저·마이크로파 무기 같은 새로운 방어 수단을 요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고민할 ‘새로운 방공의 빈틈’
우리 군도 이미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개미·벌 같은 초소형 생체모방 로봇, 군집 드론 기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중국 사례가 보여주듯, 기술이 한 단계 더 작아지고 더 은밀해지면, 기존 대공포·미사일·레이더 중심 방공 개념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국방홍보원·국내 연구진도 “초소형 비행체는 사람 눈에 안 띄는 대신, 전파·소리·빛 패턴을 정밀하게 잡아내는 새로운 감시체계와 소형 드론 전용 요격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모기 드론’이 던지는 질문: 어디까지가 기술, 어디서부터가 무기인가
중국의 모기 크기 드론은 아직 대량 배치된 무기가 아니라 연구·시연 단계의 기술 데모에 가깝다. 그럼에도 전 세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발전해 나였을 때 정보·사생활·전쟁규범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체모방 초소형 드론은 재난 구조·환경 모니터링 같은 선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지만, 독재정권의 감시 도구나, 테러·암살·정밀 타격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 역시 동시에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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