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공습이 남미에 던진 경고
1월 초 미군·CIA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 군 요새와 마약 항만을 드론·정밀공습으로 타격해, 러시아제 S‑300VM·Buk‑M2 방공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보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방공 레이더·지휘 체계는 제대로 작동조차 못 했고, 미 항공 자산은 단 한 대도 격추되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이 작전을 통해 “러시아제 중고 방공망만 믿고 있다가는, 장거리 드론·정밀무기에 상공이 그대로 뚫릴 수 있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2조 원 들여 ‘국가급 드론 방패’ 만든다
콜롬비아 정부는 1월 10일, 약 62억 콜롬비아 페소(16억 달러, 약 2조 1,000억 원)를 투입해 전국 단위 드론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체계는
- 레이더·RF 센서·광학 장비를 통한 조기 경보,
- 전파 교란·GPS 재밍 등 전자전 수단,
- 소형 미사일·레이저·요격 드론 등 물리적 타격 수단,
- 이를 통합 운용하는 지휘통제소
로 구성되는 다층(Multi‑layer) 구조를 목표로 한다. 고정 기지뿐 아니라 이동식 방어 유닛을 국경·에너지 인프라·공항·도시 주변에 배치해, 군·경·민간 항공 당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상시 감시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방산업계가 주목하는 ‘신흥 격전지’
콜롬비아 국방부는 이 사업을 2026년 이후 중장기 국방예산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고, 1월 16일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주요 방산업체·우방국 대표단에 작전 요구사항(ROC)을 설명했다. 공급업체 선정 기준은 성능·가격과 더불어 “얼마나 빠르게 초기 전력화가 가능한지”에 큰 비중을 둔다고 알려져, 이스라엘·미국·유럽·터키 업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글로벌 안티 드론 시장이 우크라이나·중동에서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남미에서도 첫 국가급 대형 프로젝트가 열리며 새로운 수요처가 된 셈이다.
![하늘에서 시작된 공포… 드론이 바꾸는 범죄·전쟁·민주주의 [박수찬의 軍]](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747f0f30-ecf4-4c1b-b018-3d3f008d0762.jpeg)
하지만 ‘미국 방패’가 되진 못한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의 이 방어망이 미국의 종합 군사력 앞에선 상징적 방패에 가깝다고 본다.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미국은 자폭 드론(Lucas 계열로 추정)처럼 저가 소모품부터, 전자전기 EA‑18G, 사이버·위성 기반 교란, 토마호크·JASSM 같은 순항·공대지 미사일까지 단계별로 동원 가능한 능력을 보여줬다. 이 수준의 복합 공격이 가해질 경우, 2조 원 규모의 대드론 시스템만으로는 센서·통신망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게 냉정한 분석이다. 즉, 콜롬비아가 이번에 만드는 건 “미국을 막아낼 방패”라기보다, 주변국·무장단체·마약 카르텔·테러 집단이 쓰는 드론·소형 미사일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현실적 최소한이다.

그래도 의미 있는 ‘전쟁 준비’
그럼에도 이번 결정을 남미 안보 지형에선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이 자폭 드론을 이용한 베네수엘라 첫 지상공격을 감행한 뒤, 남미 국가들은 드론이 더 이상 중동·동유럽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였다. 콜롬비아의 사례는 “중견·개도국도 이제 영공 방어에서 드론·전자전 위협을 별도 축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신호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국가 단위 대드론 체계와 민·군 통합 감시망의 필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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