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 대신 물?” 세계 2위 군대의 민낯이 드러났다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실전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연료통에서, 액체연료 대신 물이 발견됐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공개되면서 군사 전문가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핵전력의 심장부에서 나온 이 황당한 실태는, 시진핑 주석이 2023년 말부터 로켓군 수뇌부를 ‘피의 숙청’ 수준으로 갈아엎은 핵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핵미사일 사일로, 덮개가 너무 무거워 ‘발사 불가’
미 정보당국이 위성과 신호정보(SIGINT)로 들여다본 중국 서부 사막지대 핵미사일 사일로들은, 설계부터 엉망이었다. 일부 사일로는 규격을 초과한 자재를 써 덮개가 과도하게 무거워져, 긴급 발사 시 개폐조차 제대로 안 되는 상태로 파악됐다. 덮개 개폐 실패는 ‘보복 핵타격’ 개념의 핵심인 신속 발사 능력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치명적 결함으로, 사일로를 통째로 ‘콘크리트 관’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연료는 빼돌리고, 탱크엔 물 채워라”
워존·블룸버그 등 미·영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미사일은 중국이 198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액체연료 ICBM 둥펑‑5(DF‑5) 계열로, 주입·배출 과정에서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정보 소식통과 해외 중국 전문가들은 로켓군 장성·장교들이 고가 연료를 빼돌려 재판매하거나, 관련 예산을 빼먹고 탱크에는 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FA는 “연료 대신 맹물이 채워진 미사일, 규격 안 맞는 뚜껑으로 창고에 쌓인 미사일”이 내부 고발자 증언과 위성사진 분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핵·미사일 부대 3년새 33% 늘렸다…시진핑이 벼르는 타깃 [박성훈의 차이나 시그널] | 중앙일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5-0103/image-76044ea9-e6b0-4d0c-b82d-e052462ffd97.jpeg)
10여 명 숙청, 간부 30% 교체…로켓군 ‘목이 날아갔다’
시진핑은 2023년 하반기부터 로켓군 사령관·정치위원·참모장을 잇달아 해임하고, 창설 이후 1~3대 사령원까지 줄줄이 낙마시키는 대규모 숙청에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는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와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방산비리·무기 조달 리베이트·연료 횡령 등 대형 부패 스캔들이 집중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그 결과 로켓군 고위 지휘관 8~10여 명이 조사·실종·체포 상태에 놓였고, 중간급 간부 상당수도 교체되면서 ‘핵전력 사령계통이 마비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시진핑의 딜레마: 부패를 때리면 전투력도 같이 무너진다
한겨레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시진핑의 로켓군 숙청은 단순한 도덕성·청렴 문제를 넘어 국가 전략 차원의 ‘위기 대응’이었다. 그는 집권 이후 핵전력 현대화와 로켓군 격상을 직접 챙겨 왔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장비 예산·건설 사업을 둘러싼 부패가 폭발적으로 불어난 게 이번에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수뇌부를 갈아엎어도, 부품·건설·연료·운영 인력까지 이어지는 전 계층의 부패 문화를 한 번에 바꾸긴 어렵다는 점으로, 미국 싱크탱크들은 “로켓군 시스템 전반을 신뢰 가능한 수준으로 재건하는 데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7년 대만 시한, ‘핵 억지력 흔들리는’ 시나리오
중국은 2027년까지 대만 무력통일 능력을 완비한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언급해 왔지만, 로켓군의 신뢰성 추락은 이 계획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떠올랐다. 원래 시진핑의 계산은 ‘핵·미사일 억지력’을 등에 업고 미국·일본의 개입을 억제하며 대만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지만, 정작 핵심 전력이 부패·부실로 사실상 ‘한동안 못 쓰는 카드’가 된 셈이다. 이 틈을 타 미국은 추가 미사일 방어체계·정찰자산을 대만 주변에 강화하고 있고, 일본·호주와의 안보 협력도 가속하며 중국의 전략적 선택지를 더 좁히고 있다.

“중국도 저 모양인데…” 동맹·우방들의 계산이 바뀐다
중국 로켓군의 실태가 드러나자, 북한·이란 등 중국과 군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에도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 국가는 그동안 중국과의 기술 협력·무기 도입을 통해 미국·서방에 대한 억지력을 키우려 했지만, 정작 스승 격인 중국조차 핵심 전력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일본·한국 입장에선 “중국 핵전력이 생각보다 덜 준비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한편, 중국이 내부 불안을 상쇄하려고 오히려 대외적 강경 행동에 나설 위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국면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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