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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상대로 “평화 협상 모두 결렬 선언하게 만든” 나라의 마지막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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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포기 확약 요구, 끝까지 못 넘은 벽

밴스 부통령이 지목한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장기적 핵 포기 의지였다. 그는 “파괴된 시설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핵무기와 이를 신속히 제조할 수단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확약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핵무기 및 관련 수단 추구 포기’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적 요구로 보고 거부했고, 사실상 핵 능력의 완전 포기 대신 ‘농축권 인정·제재 해제’를 맞바꾸려 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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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원한 건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완화

이란 협상단은 미국이 요구하는 영구적 수준의 핵 포기 약속이 과도하며, 과거 합의(JCPOA)보다 훨씬 강경한 조건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언론들은 협상 결렬 원인이 “미국의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요구”에 있다며, 자신들이 제재 완화·동결 자산 해제·호르무즈 해협 보장·레바논 휴전 등을 패키지로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이후 ‘침략 완전 종식’과 ‘중동 주둔 미군 철수’ 수준의 안전보장을 요구해 왔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이란, 미국 지상전 대비 하르그섬 방어 강화” - 이투데이

호르무즈 해협·레바논 휴전, 또 다른 지뢰

핵 문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레바논 전선이 협상의 또 다른 뇌관이었다. 미국은 2주간 휴전 합의 때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를 풀고 상선 통행을 보장할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휴전과 해협 개방은 동시에 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레바논 휴전 보장과 동결 자산 해제가 뒤따르지 않으면 해협 개방 약속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누가 먼저 어떤 조치를 이행할지, 이른바 ‘순서와 시간표’를 둘러싼 기 싸움이 결국 합의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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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최선의 제안” 남기고 떠난 미국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최종적이면서도 최선의 제안(final and best offer)을 담은 간단한 문서를 남겨두고 떠난다”고 말해, 공은 이란 쪽에 넘겨둔 상태다. 그는 “어떤 부분은 양보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매우 선명하게 설명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언론이 보도한 ‘동결 자금 해제 합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제재 완화는 핵 포기 확약과 연계된 패키지여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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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의 최고위 대면, 파키스탄의 ‘중재 실험’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47년 만에 미국·이란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마주 앉은 자리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을 협상장으로 제공하고,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최고지휘관이 양측 대표단을 따로 만나 요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물밑 조율에 나섰다. 다만 협상이 결렬되자 파키스탄은 “간극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렬 책임은 전적으로 양측 입장 차이에 있다”며 향후에도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고]美 이란 공격 4~5주 안에 끝날까? - 노컷뉴스

이란의 ‘마지막 노림수’, 더 강한 지렛대 만들기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번 협상에서 핵 능력과 호르무즈 통제력을 동시에 지렛대로 삼아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미국의 ‘핵 포기 확약’ 요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란은 레바논 전선·호르무즈 해협·동결 자산 문제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리는 ‘패키지 전략’으로 협상력을 키우려 했지만, 미국은 이를 “협상 대상의 확장”이 아닌 “조건 상향”으로 받아들였다. 이란이 끝까지 핵 포기 문구를 거부하는 한, 미국이 다시 휴전과 종전을 논의하더라도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어떤 합의도 정치적으로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 이번 결렬로 더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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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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