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며 글로벌사우스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순방은 남반구와 신흥국과의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는 만큼 양국과의 경제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우선 인도 방문은 8년 만의 한국 정상 방문으로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 기간 내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은 19일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20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간디 추모공원에서의 헌화를 비롯해 양국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방문은 작년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방한에 이은 답방으로 더욱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3박4일간 하노이에 체류하며 22일 또 럼 서기장과의 정상회담, 23일에는 베트남 서열 2위인 레 민 흥 총리, 서열 3위인 쩐 타인과의 연쇄 회담을 진행한다. 이러한 고위급 인물들과의 만남은 한·베트남 관계가 경제 협력 수준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원전 등 국가발전 핵심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는 것은 경제외교의 실질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참석은 양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직접 창출하고 투자 논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해양, 반도체, 전자제품 등 한국의 주력산업과 인도·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번 동행은 구체적인 투자 협약과 사업 제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 불황 속에서도 신흥시장 개척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격변 속에서 이번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은 에너지와 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도 함께 담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첨단산업의 원자재 수급 불안정성을 해소하려는 구체적 정책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시장 수요 대응에 필수적이다. 결국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활동을 넘어 한국의 경제적 자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종합적 경제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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