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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바다에 뿌렸다는 기뢰 무기” 미국도 포기할 정도로 위험한 무기에 발칵

오버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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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어디 뿌렸는지 모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뿌린 해상 기뢰는 이제 이란 자신조차 정확한 위치와 수량을 파악하지 못하는 ‘통제 불능 무기’가 됐다. 뉴욕타임스와 미 정보당국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휴전 이후 해협 통행을 일부 허용하려 했지만, 앞서 매설한 기뢰 좌표를 제대로 기록·관리하지 못해 스스로도 안전 항로를 설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이란은 혁명수비대(IRGC) 명의로 “기뢰 위험”을 경고하고, 선박들에게 우회 항로 지도를 배포하는 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란전쟁] 세계의 숨통을 죄고 있는 호르무즈 '해상 기뢰'...폭발 없이도 '심리적 공포' 유발 - 위키리크스한국

접촉 필요 없는 ‘감응 기뢰’…미군도 꺼리는 물속 함정

이란이 호르무즈에 매설한 기뢰는 단순 접촉식이 아니라, 자기·음향 센서로 목표를 감지해 폭발하는 ‘감응형(자성·음향) 기뢰’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마함‑3는 수심 최대 100m까지 설치 가능한 300kg급 고정식 기뢰이고, 마함‑7은 해저 바닥에 붙는 220kg급 저면 부착형으로 설계돼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두 종류 모두 선박의 금속 선체에서 발생하는 자기 이상, 프로펠러·엔진 소음 패턴을 인식해 ‘적함’ 여부를 판별하므로, 배가 직접 건드리지 않아도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터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란전쟁] 세계의 숨통을 죄고 있는 호르무즈 '해상 기뢰'...폭발 없이도 '심리적 공포' 유발 - 위키리크스한국

“깔기는 쉬운데, 치우는 건 악몽”

가디언은 “기뢰는 빠르고 싸게 설치할 수 있지만, 제거하는 일은 느리고 위험한 악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곳 폭이 40km 안팎으로 좁지만, 실제 항로와 기뢰 매설 가능 구역은 훨씬 넓어 소해함이 일일이 탐색해야 할 범위가 방대하다. 미국 해군은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격침하는 작전을 벌였지만, 이미 뿌려진 기뢰의 제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대체항로 발표…기뢰 충돌 방지 목적 | 한국경제

이란도 못 치우는 기뢰, 미 해군이 떠안았다

뉴욕타임스·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이 설치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할 기술·장비·인력도 부족해, 해협을 더 넓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첫 미·이란 대면 협상 개시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프랭크 피터슨함과 마이클 머피함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 조성”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한국·중국·일본 등 세계를 위한 호의”라고 표현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매설 움직임 포착…美

물속에서 ‘스쿼시 공 찾기’…미군이 꺼내든 무인 소해 전력

호르무즈 기뢰 제거를 지휘하는 미군 관계자는 작업 난이도를 “한밤중, 불 꺼진 센트럴파크에서 스쿼시 공을 찾는 일”에 비유했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유인 소해함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무인 소해 체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잠수정형 기뢰 탐지기 ‘나이프피시(Knifefish)’, 고속정처럼 생긴 무인 기뢰제거정(MCM), MH‑60S 해상작전헬기에서 투하하는 공중 기뢰제거 시스템 ‘아처피시(AN/ASQ‑235)’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장비는 사람 대신 바닷속을 수색·표식·폭파하지만, 통제를 위해선 미군 함정과 항공기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야 해 여전히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란 석유 한방울도 빠져나갈 수 없어…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6000개 | 한국경제

“해협은 우리 영해” vs “국제항행 수로”…법까지 꼬여 있다

문제는 군사·기술적 난제에 더해, 국제법·영유권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이란과 미국 모두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준하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과통항권·영해 주장에 대해 국제규범 적용이 애매한 상태다. 국제법은 원칙적으로 국제항행 해협을 기뢰로 봉쇄하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이란은 해협 일부를 자국 영해로 간주하며 “안전을 위한 통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은 호르무즈를 “전 세계가 사용하는 국제 수로”로 보고 역봉쇄·소해 작전을 전개해, 양측의 법적·정치적 충돌이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란, 미국이 공격하면 “페르시아만 전역에 기뢰 설치” 경고

폭발 안 해도 ‘세계 무역 목줄’을 죄는 무기

알자지라와 여러 해양안보 보고서는 “해상 기뢰의 진짜 힘은, 한 번도 폭발하지 않고도 세계 무역을 마비시킬 수 있는 심리적 효과에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LNG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초핵심 항로로, 기뢰 위험 경보만으로도 보험료 급등·운항 중단·우회 항로 전환이 잇따라 국제 유가와 운임이 요동치고 있다. 이란이 기뢰 위치를 모른 채 ‘대체 항로 지도’를 내놓고, 미국이 역봉쇄와 소해를 동시에 진행하는 지금의 상황은, 기뢰가 왜 미국조차 “가장 상대하기 꺼리는 비대칭 무기”로 꼽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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