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 속에서 우리가 매일 누리고 있는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일상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문득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는 종종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피와 땀 그리고 거룩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곤 합니다.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겨레얼살리기 서포터즈 3기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바로 민족의 성역이자 호국 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국립서울현충원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현충원을 방문하여 참배하며 느꼈던 벅찬 감동과 그곳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도심 속 경건한 성역으로 들어가는 길 동작역 4번 출구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찬 서울의 아침 풍경을 뒤로하고 저는 지하철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동작역 4번 출구로 나서는 순간부터 공기의 무게가 사뭇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출구 안내판에 적힌 국립서울현충원이라는 글자를 마주하니 제가 오늘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는지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역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지만 막상 이곳을 향해 걷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드넓은 부지와 푸르게 우거진 나무들 그리고 잘 정돈된 안내판들이 방문객들을 숙연하게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입구 쪽에 마련된 현충원 종합 안내도를 살펴보며 이곳이 얼마나 방대한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55년 국군묘지로 창설된 이후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안식처로 자리 매김한 이곳의 지도를 찬찬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가보훈부로의 이관이 가지는 깊은 의미와 새로운 변화
이번 방문이 저에게 그리고 우리 서포터즈에게 더욱 특별하고 뜻깊게 다가왔던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오랜 기간 국방부의 관할 아래 있다가 최근 국가보훈부로 소속이 이관되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방부가 군인 중심의 묘역 관리와 안보 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 국가보훈부가 전담하게 됨으로써 독립유공자부터 참전용사 그리고 민주화 유공자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더욱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예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가 바뀐 것을 넘어서 국가가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방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 외관에 선명하게 새겨진 국가보훈부 국립서울현충원이라는 로고를 보면서 앞으로 이곳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보훈 문화의 중심지이자 일상 속에서 호국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호국의 역사를 한눈에 담다 현충관과 호국전시관
본격적인 묘역 참배에 앞서 저희 서포터즈 일행은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현충관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현충관은 영현들의 안장식이나 추모 행사 등 각종 의식이 거행되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웅장한 건축물 앞에 서니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었습니다.
현충관 주변으로는 호국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들이 대한민국의 뼈아픈 전쟁 역사와 그 속에서 빛났던 영웅들의 활약상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발자취부터 6.25 전쟁 당시 이름 모를 산야에서 산화한 학도병과 무명용사들의 이야기까지 전시된 자료들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며 우리는 결코 이들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시관을 둘러보는 내내 마음속에서는 슬픔과 감사함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이 교차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눈부신 경제 발전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귀한 생명과 맞바꾼 값진 결과물임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묘역으로 향하는 길 침묵 속의 울림
전시관 관람을 마친 후 저희는 넓은 현충원 내부를 이동하기 위해 마련된 셔틀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면서도 동시에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푸른 잔디 위에 끝없이 펼쳐진 하얀 비석들은 마치 그 옛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오와 열을 맞추어 서 있던 군인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외에는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 비석 하나하나마다 새겨진 이름과 나이 그리고 전사한 날짜들을 눈으로 좇았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가족의 품을 떠나 차가운 전장에서 눈을 감아야 했던 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조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오늘을 포기했던 수많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묘역 전체에 메아리치고 있는 듯했습니다.
버스가 묘역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 표정은 더욱 진지해졌고 누구 하나 입을 떼지 못한 채 창밖의 비석들을 향해 무언의 감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현충탑과 충혼당에서의 참배 영웅들에게 바치는 진심 어린 기도
이윽고 현충원의 상징이자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는 중앙 탑인 현충탑 앞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한 현충문을 지나 현충탑으로 향
하는 길은 제 자신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경외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향로에 피어오르는 향 연기는 하늘에 계신 영웅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 같았습니다.
정복을 입고 현충탑 앞에 나란히 서서 헌화하고 분향을 한 뒤 깊은 묵념을 올렸습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그 짧은 시간 동안 제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당신들의 피 묻은 군복 덕분에 제가 오늘 깨끗한 옷을 입고 이곳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의 두려움 덕분에 제가 오늘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려 전했습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에는 봉안 시설인 충혼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충혼당 내부에는 수많은 영패들이 모셔져 있었고 중앙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듯한 아름답고도 슬픈 흰색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조각상 앞에서 다시 한번 묵념을 올리며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산화하신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특히 묘역 한가운데 모여 단체로 참배를 진행하면서 해설사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글귀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과 치열했던 전투의 기록들을 전해 들으며 역사 교과서 속에서만 보았던 활자화된 역사가 비로소 생생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겨레얼살리기 서포터즈로서의 사명감과 새로운 다짐
이번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는 단순히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서 제가 겨레얼살리기 서포터즈로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해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겨레얼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생존을 먼저 생각했던 희생정신이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 불굴의 의지일 것입니다.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수십만 호국영령들의 삶 자체가 바로 겨레얼의 가장 생생한 증거이자 본보기입니다.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후손들이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현대 사회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오늘 묘비 앞에서 느꼈던 그 묵직한 감동과 부끄러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서포터즈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더 많은 국민들 특히 우리 역사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부족한 젊은 세대들에게 현충원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나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오늘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켜낸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음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돌아오는 주말 혹은 뜻깊은 기념일에 시간을 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고요한 평화의 숲을 거닐며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인사 한마디를 건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민족만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겨레얼살리기 서포터즈 3기로서 언제나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현충원에서의 그날의 기억은 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오래도록 굳건하게 제 가슴속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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