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사남’ 유해진 결국 대상 품었다…박지훈 눈물 쏟아진 진짜 이유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1965년 시작된 이래로 방송과 영화, 연극 부문을 아우르며 권위를 지켜온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특히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부문을 신설하며 그 외연을 한층 확장했는데요. 수많은 스타가 자리를 빛낸 가운데, 이날 시상식의 가장 화려한 주인공은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배우 유해진이었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시상대에 올라 동료 선후배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유해진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그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자리가 되었습니다.
17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왕과 사는 남자의 저력
유해진은 이번 수상 소감에서 특유의 겸손함과 유머를 잃지 않아 객석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사실 최우수 연기상을 기대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그는 갑자기 다가온 카메라를 보고 당황했다며, 작품상인 줄 알았는데 대상이 이렇게 생겼다는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해진은 배우 인생의 초창기에는 “그저 영화를 하면서 먹고살 수만 있기를 바랐다”던 소박한 꿈을 언급했습니다. 마흔다섯 살까지만 연기를 할 수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다짐이 어느덧 조연상을 거쳐 대상이라는 커다란 결실로 맺어진 것이죠.
특히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준 1,700만 관객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무대 인사를 통해 직접 느낀 극장의 활기와 관객들의 생기 넘치는 표정이 배우로서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강조했습니다.
파트너 박지훈을 향한 애정
이번 시상식에서 유해진은 본인의 영광만큼이나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박지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작품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박지훈 배우가 보내준 훌륭한 눈빛과 호흡을 꼽으며, 그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 연기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이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두 배우가 보여준 완벽한 시너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죠. 또한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맞아 해당 부문을 신설함으로써 대중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포용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영화와 방송, 그리고 무대 예술의 가치를 보존하려는 시상식의 노력이 보여져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고 안성기 선배를 향한 헌사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유해진의 소감은 대선배 고 안성기를 향한 헌사로 이어져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해진은 배우는 작품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이 없을 때 어떻게 지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안성기 선배의 생전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왔음을 고백했습니다.
“잊혀졌던 극장의 재미와 감동을 관객들과 다시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대상 수상은 단순히 한 배우의 성취를 넘어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일이기도 한데요. 유해진은 “오늘의 영광을 선배님께 전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말로 소감을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배우로 남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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