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회 소속 5급 전문위원이 부하 직원들에게 학벌 비하와 가족 모욕 등 폭언을 일삼아온 사실이 구의회 조사 결과 공식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직급 조정’ 등을 빌미로 한 위협에 시달리다 결국 일부가 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 “부모님이 왜 대출받게 해”… 도 넘은 인격 모독
1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8일 ‘갑질심의위원회’를 열고 전문위원 A씨의 행위를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조사 결과 드러난 A씨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인격을 짓밟는 수준이었습니다.
- 학벌 및 가족 비하: 특정 직원에게 “지잡대 출신”이라 비하하는가 하면, “어머니가 봉제공장에서 일하지 않느냐”며 가족의 생업을 모욕했습니다.
- 경제 상황 조롱: 학자금 대출이 있는 직원에게 “왜 부모님이 대출을 받게 만드느냐”, “내 딸이라면 그렇게 안 한다”는 등 개인사를 들춰 공격했습니다.
- 지위 이용 위협: 박희영 구청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직급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계약직 직원들을 압박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사적 지시 신고했냐” 추궁까지… 피해자들 결국 퇴사
A씨는 업무 외적인 사안으로도 직원들을 괴롭혔습니다. 피해자 B씨가 과거 모 구의원의 대학원 입시 서류를 대리 작성하는 ‘사적 지시’를 수행했던 사실과 관련해, 해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권익위 등에 신고했느냐”며 B씨를 몰아세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 3명 중 2명은 계약 기간 만료 후 재계약을 포기하고 의회를 떠났습니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부서 이동 후에도 계속되는 A씨의 악담과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지난달 공식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 가해 위원 “인정 못 해” 불복… 노조 측 “형사 고소 준비”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들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맞신고를 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A씨는 “사실관계 상당수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에 따른 불복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공무원노조 용산지부와 피해자들은 이번 사건을 ‘지위를 이용해 인격을 짓밟은 명백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A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 및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준비 중입니다.
한편, 용산구의회 의장은 심의위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최종 인사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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