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독일 국민 차라리 점령당하겠다” 러시아가 전쟁 선포하면 포기한다는 나라

오버히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죽느니 점령하에 살겠다”는 세대의 등장

독일 청년들 사이에서 “러시아와 전쟁 나면 싸우기보다 그냥 점령당하겠다”는 식의 발언이 공공연히 나오는 건, 단순한 막말이 아니라 세대 감정의 단면이다. 2차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유럽 안보의 기둥’ 역할을 해 온 독일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내 삶이 먼저”라는 인식이 대세가 되었다는 점은 유럽 전체 안보 구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여겼던 ‘국가–안보–희생’의 연결 고리가, Z세대에겐 설득력을 잃어가는 중인 셈이다.

전쟁 준비' 나선 독일, 18세 남성 전원 '신검' 받는다 - 조선비즈

연금에 빨려 들어가는 예산, “우린 기성세대의 보험료냐”는 분노

이 냉소의 바닥에는 경제 구조에 대한 깊은 좌절이 깔려 있다. 독일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이 노년층 연금으로 들어가면서, 청년들은 자기 세금과 미래 노동이 기성세대의 안락한 노후를 지키는 데만 쓰인다고 느낀다. 집값·생활비는 뛰고, 일자리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군 복무는 ‘공동체를 지키는 의무’가 아니라, 국가가 청년층에게 일방적으로 짊어지게 하는 추가 부담처럼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애국심은 더 이상 감정이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내 삶에 어떤 실질적 보상을 주는가”를 따지는 냉정한 계산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18세 남성 신검 의무화… 징병제 재도입 향해 가는 독일

사실상 징병제 부활 시도, 설문지에서 거리 시위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병력난이 심해지자, 독일 정부는 2011년 없앴던 징병제를 우회적으로 되살리려 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8년생 남녀 약 70만 명에게 신체 조건·복무 의사를 묻는 설문지가 발송됐고, 특히 남성은 응답이 사실상 의무화되어 있다. 정부는 자원입대자에게 월 460만 원 상당 급여와 무료 운전면허 같은 ‘당근’을 내걸었지만, 거리에서 돌아온 응답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 국가를 위해 총을 들 수 없다”는 구호였다. 많은 청년에게 이 제도는 ‘선택권 없는 동원’으로 보이고, 그 반발이 수만 명 규모 시위로 번지고 있다.

월급 463만원 받고 독일군? 차라리 러시아에 점령 당할게요”

병력은 늘리겠다지만, 숫자도 연령 구조도 모두 난맥상

독일군은 현재 약 18만 4천 명 수준이고, 정부는 2035년까지 26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연간 6만 명 이상이 새로 필요하지만, 당장 올해 목표인 2만 명 모집도 버거운 상황이다. 전역하는 인원을 겨우 메꾸는 수준이라 병력 구성은 점점 고령화되고, 부대의 활력과 혁신 능력은 떨어진다. 현대전은 드론·사이버·고급 장비 운용 등 청년층의 디지털 역량이 핵심인데, 젊은 세대가 군을 외면하면 재무장 계획 자체가 종이 위 숫자에 그칠 수밖에 없다.

독일 징병제 부활하나... “18세 남성 전원 신체검사” - 전자신문

“국가는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

“차라리 점령당하겠다”는 말은, 실제로 러시아 군대를 환영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지금의 국가가 청년에게 제공하는 것과 청년에게 요구하는 희생 사이의 간극을 향한 냉소다. 안보라는 공공재가 청년 입장에선 피부에 닿지 않는 추상적 개념이 되어 버린 반면, 연금 부담·취업난·주거 불안은 너무 현실적이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아무리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외쳐도 그 말은 청년들에겐 공허하게 들리기 쉽다.

70세까지 예비군 훈련받자”…예비역협회장 발언에 독일 발칵 [핫이슈]

돈으로 애국심을 살 수 있을까

독일 정부는 군 급여 인상, 복지·교육 혜택 등 경제적 인센티브로 청년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월급 인상’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년들이 원하는 건 단순히 높은 급여가 아니라, 군 복무 이후에도 이어질 안정된 삶의 경로, 세대 간 부담의 공정한 분담, 국가가 자신들을 동원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확신이다.

전장서 죽느니 점령 당하겠다 거리로 뛰쳐나온 독일 Z세대들 │ 한경매거진&북

독일의 오늘, 다른 선진국의 내일일 수 있다

고령화·연금 부담·청년층 경제 불안은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수 선진국이 비슷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고, 유사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라”는 말이 설득력을 잃을 위험을 안고 있다. 독일에서 터져 나온 “전쟁터에서 죽느니 차라리 점령당하겠다”는 말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동시에 “이 국가가 정말 나를 지켜주고 있느냐”는 세대의 근본적인 의심이자 절규이기도 하다.

author-img
오버히트
content@viewus.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죽은 자의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351만 울린 그 애니
  • “북한, 러에 8500명 파병…드론 조종사 400명 포함”
  • 유명 여배우, 결혼식 2주 앞두고 전격 취소…안타까운 상황
  • "이름을 기억해 준다는 것.." 나이 들수록 사람을 사로잡는 습관 4가지
  • "화분 하나 키웠을 뿐인데.." 6070 하루가 달라지는 이유 3가지
  • 나혼산 전현무 진짜 즉흥 맞아!? 시청자들이 의심한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 北 김정은이 직접 여탕에 들어가 목욕중인 여성들 보고 웃으며 보인 반응
    北 김정은이 직접 여탕에 들어가 목욕중인 여성들 보고 웃으며 보인 반응
  •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 北 김정은이 직접 여탕에 들어가 목욕중인 여성들 보고 웃으며 보인 반응
    北 김정은이 직접 여탕에 들어가 목욕중인 여성들 보고 웃으며 보인 반응
  •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2억 기부한 무명의 기부자 추적해 보니…친일파 후손 출신 연예인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