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할 수 있는 건 응원뿐” 손흥민의 한마디에 토트넘 팬들 울컥한 이유
영국 축구 팬들의 아침을 깨우는 BBC의 간판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 무척이나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에이스로 군림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던 손흥민 선수입니다. 현재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는 지난 19일 한국 시각으로 진행된 방송에 출연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정팀 토트넘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낯선 미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마음 한편에 토트넘을 품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짙은 안타까움과 변함없는 애정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언제나 팀을 가장 먼저 생각했던 캡틴의 품격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추락하는 토트넘의 현주소
이번 시즌 토트넘의 행보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이적 이후 공격의 구심점을 잃은 팀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심 차게 지휘봉을 잡았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결국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티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가 가동되었지만, 오히려 팀의 조직력은 더욱 붕괴되며 강등권 경쟁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말았는데요.
중원의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윙어 데얀 쿨루셉스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까지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쓰러지면서 제대로 된 선발 라인업조차 꾸리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선임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아래서 간신히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잔류의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인데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한 확실한 경우의 수
현재 리그 17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토트넘 앞에는 첼시라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 잔류할 자격이 충분한 팀”이라며 친정팀 후배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객관적인 수치와 상황을 살펴보면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은 꽤 높은 편입니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보다 승점 2점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첼시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프리미어리그 생존은 사실상 확정됩니다. 만약 마지막 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이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배해 두 팀의 승점이 동률이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외치는 캡틴의 응원
미국 현지에서 빡빡한 훈련과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지만, 그의 시선은 늘 런던을 향해 있습니다. 엄청난 시차로 인해 가끔은 전체 경기를 챙겨보는 것이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도 있지만,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는 물론이고 최대한 풀타임 경기를 챙겨보려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고백은 수많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변함없이 팀을 이렇게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하며 이 클럽을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가장 위태롭고 절실한 순간에 전해진 영원한 캡틴의 “그저 제 최고의 바람과 응원을 보낼 뿐” 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는, 생존이라는 중대한 목표를 앞둔 토트넘 선수단에게 그 어떤 전술보다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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