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대전 이후 최대 폭, ‘이천조국’이 된 미국 국방비
미국은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전년 대비 약 44% 늘린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잡았다.
원화로 환산하면 2200조 원을 넘는 숫자로, 한국 1년 국방비의 30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후 최대 폭 증액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미군 전체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핵심 투자는 미사일 방어, 해군력 증강, 그리고 무엇보다 ‘드론 전력’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 국방비의 2배, 드론에만 110조 원
이번 예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드론 관련 항목이다.
공격·정찰 드론을 신속 배치하기 위한 ‘드론 주도권 이니셔티브’에 약 80조 원, 대드론 방어체계에 약 30조 원이 책정됐다.
두 항목만 합쳐도 110조 원 안팎으로, 한국이 1년 동안 쓰는 전체 국방비(약 66조 원)의 2배에 이른다.
사실상 “미래 전쟁의 중심을 유인 플랫폼에서 무인 플랫폼으로 옮기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2억 → 82조, 240배 뛴 ‘국방자율전투단(DAWG)’ 예산
드론 공격 체계를 총괄하는 조직이 바로 국방자율전투단(DAWG)이다.
이 조직 예산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백억 원대에 그쳤지만, 이번에 80조 원대까지 치솟았다.
저가 소모성 드론만 다루던 초기 개념에서, 장거리·대형·자율 군집 드론까지 포괄하는 ‘드론 전력 사령부’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한국 1년 국방비를 훌쩍 넘는 돈을, 오직 드론과 무인체계에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혼자 싸우는 전투기'까지…美 AI 드론, 판 흔든다 [밀리터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5-0398/image-85710a58-fdbf-4ff8-b2b0-30ad79ddf115.webp)
2028년까지 자폭 드론 30만 대, ‘양으로 밀어붙이기’
미 펜타곤은 이미 수만 대 규모의 일방향 공격(자폭) 드론 발주를 시작했다.
목표는 2028년까지 최소 30만 대의 자폭 드론을 실전 배치해, 어느 전장에든 ‘드론 떼’를 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로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막는 구조”를 뒤집어, “싸구려 드론 떼가 상대의 고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쟁 구도를 만들려는 시도다.
한마디로, 고가 정밀무기 소수보다 저가 드론 다수가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를 미군이 먼저 열겠다는 것이다.

전함·미사일·AI·우주까지, ‘입체 전력’으로 이어지는 투자
드론만 강화하는 것도 아니다.
해군에는 130조 원대 예산이 배정되고, 이 중 대부분이 신형 함정·전함 건조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사일·탄약 예산도 이란전 등으로 줄어든 재고를 채우기 위해 100조 원 안팎으로 크게 늘렸다.
AI·슈퍼컴퓨팅 인프라, 그리고 우주 기반 미사일요격체계(‘골든돔’)에도 각각 수십조 원을 쏟아붓는 등, 육·해·공·우주·사이버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그림이다.
“동맹도 GDP 5% 써라”는 미국, 커지는 한국의 부담
미국은 이번 예산안 개요에서 동맹국들이 GDP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올리는 것을 ‘전략적 목표’라고 못 박았다.
이에 맞춰 한국·일본·나토는 2035년까지 최소 3.5%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방향을 이미 잡았다.
유럽 나토 회원국들 상당수가 2% 기준을 이제야 간신히 넘긴 상황이지만, 미국은 사실상 “더 올려라”고 채찍을 가하는 셈이다.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미래 핵심 무기’ 투자가 든든한 동시에, 그에 맞춰 우리도 얼마나 더 지출을 감수해야 할지라는 현실적 고민이 함께 커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