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샤 ‘유언장’ 등장, 왜 예사롭지 않은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자 군 서열 2위로 평가되던 장유샤 명의의 이른바 ‘유언장’ 문건이 해외에서 공개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건은 “내가 체포된다면 이 편지를 공개하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본인에 대한 조치가 단순 기율 위반이 아니라 최고 지도부와의 노선 갈등 때문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이라면 시진핑 체제 내부에 군 통제 방식과 전략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즉각 가짜 문건이라며 부인했지만, 그 자체로 권력 내부 긴장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진핑식 군 통제·대만 정책에 정면으로 이견 제기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문건에는 중앙군사위원회 운영 방식과 군 지휘 체계에 대한 비판이 포함돼 있다.
군 조직이 특정 개인 의지에 과도하게 종속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위험하다는 논지로, 사실상 시진핑식 군 통제 모델을 문제 삼은 셈이다.
또 대만 문제에서 군사적 접근이 국가 차원의 전략이 아니라 개인 정치 목표와 결부될 경우, 충돌 시 중국 경제·인프라에 치명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다고 알려졌다.
실제 군 수뇌부 인사의 시각이라면, 최고 권력 구조와 대만 정책 방향을 동시에 겨냥한 매우 이례적인 비판이다.
![핵·미사일 부대 3년새 33% 늘렸다…시진핑이 벼르는 타깃 [박성훈의 차이나 시그널] | 중앙일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5-0398/image-e3db3295-7ad4-4130-bae6-77cd26e3e5d8.jpeg)
군 수뇌부 숙청·로켓군 인사 태풍과 겹친 시점
최근 몇 년간 중국군은 대대적인 반부패 수사와 고위 장성 교체가 이어졌다.
특히 핵·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 지휘부 교체는 전략전력 운용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군 서열 2위급 인사 명의 문건이 떠오르자, 군 내부 권력 재편 과정에 적지 않은 갈등과 반발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기강 확립이지만, 실제론 특정 계파 정리와 충성도 재검증이라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진위는 논쟁 중이지만, 드러난 건 ‘권력 불안’ 인식
이번 문건은 홍콩 기반 매체와 해외 플랫폼을 통해 퍼졌고, 이후 위챗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관련 검색어 차단·게시물 삭제가 즉각 진행되며, 당국이 이 사안을 민감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문체가 실제 군 문건과 유사하다는 의견과, 일부 비공식적 표현 탓에 위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건의 진위와 무관하게, 이런 내용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권력·군 통제 체계가 과연 얼마나 안정적인가”라는 의문을 국제적으로 키운 것이 핵심이다.

대만·남중국해 시나리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군 지휘부 재편과 내부 갈등설은 곧바로 대만과 남중국해 전략과 연결된다.
동부전구의 합동작전 능력과 로켓군 전력 안정성은 대만 유사시 초기 타격과 봉쇄 작전의 핵심 축이다.
지휘 체계와 신뢰가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단기적 대규모 군사 행동을 감행하기보다는 신중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오히려 외부 긴장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동맹국이 이 신호를 읽는 법
미국과 주변 동맹국들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가짜 문서 소동’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중국 군 통제 구조가 얼마나 개인 중심으로 재편됐는지, 그 과정에서 전투 준비 태세와 전략 결정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가늠하는 하나의 인디케이터로 본다.
내부 결속 약화가 대외 정책의 온건 조정을 부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대외 강경 행동으로 내부를 다지는 패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문건의 진위보다는 “지금 중국 지도부와 군 지휘부가 어떤 선택을 통해 체제 안정성을 확보하려 할 것인가”라는 점에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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