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지금, 칸] “와, 해냈다”… 정호연, 결과보다 소중한 ‘호프’의 시간

모리잇수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 안에 이미 너무 많은 게 남아 있어요.”

첫 영화 ‘호프’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게 된 정호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들을 쌓았다고 말했다.

장기간 액션 훈련과 반복된 논의, 현장 스태프들과의 호흡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첫 영화로 이렇게 역사가 깊은 영화제에 올 수 있게 돼 영광이에요. 평소 팬이었던 황정민 선배, 조인성 선배와 함께하게 된 것도 행복하고요. 이 영화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칸 현장에서 받은 환호와 반응은 정호연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를 처음 공개하는 순간인 만큼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컸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큰 응원이 됐다고 말했다.

“응원받는 기분이었어요. 배우로서 제 연기를 보는 게 어떨 때는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복잡한 생각이 들 때 박수와 환호를 들으니까 충만해지는 느낌도 있었고 정말 감사했죠.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까 감동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정호연은 나홍진 감독과의 첫 만남부터 강한 신뢰를 느꼈다고 했다. 캐릭터 성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단순한 액션이나 외형보다 인물 안에 담긴 선의와 정의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첫 미팅을 한 날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성애의 어떤 면을 발견하고 그날 마음을 먹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받기 전부터 너무 팬이라 무조건 한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니 너무 재미있고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확장시키더라고요.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나홍진 감독이) 여러 인물들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투영시키고 싶었는데 성애에게는 선의를 담고 싶으셨대요. 그런데 제게서 선의를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로서 정의감, 확고한 선의를 가지고 움직이려고 했죠.”

캐릭터의 목소리와 톤을 만드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정호연은 나홍진 감독과 끊임없이 논의를 이어가며 성애만의 소리를 찾으려 했다.

“적정 소리를 찾기 위해 감독님과 계속 논의를 했어요. 성애를 연기할 때 제 목소리보다 톤을 높였더니 리딩할 때는 목소리가 나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적응이 되더라고요. 촬영하는 동안 성대가 잘 버텨줬고 기술적으로는 스트랩실을 많이 복용했습니다.(웃음) 수건을 무르고 자기도 하고 목 보호를 위해 노력했어요.”

육체적으로도 가장 큰 도전이었다. 그는 약 5~6개월 동안 액션과 운전 훈련을 받으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호연은 총기 액션부터 카 체이싱 액션까지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하며 장르적 쾌감을 이끌어냈다.

“자랑해도 돼요?(웃음) 5~6개월 정도 훈련을 받았어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꽤 오랜 시간 받았고 근육으로만 체중을 증량했어요. 수동 운전면허도 따고 카 체이싱 테크닉도 배우고 하는 과정들이 어렵기도 했지만 되게 재미있었어요.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죠. 거기서 오는 도파민 때문에 촬영 끝나고도 한참 동안 짜릿했고 이 도파민을 어떻게 눌러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뿌듯해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있기 때문에요. 사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거든요. 내 연기를 보면서 ‘와, 해냈다’고 생각이 든 게. 감독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그런 공간을 마련해 주고 오랫동안 준비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보내줬고 많은 논의를 거쳐 만들었기 때문에 보람찬 장면들이 탄생한 것 같아요.”

실제 마을에서 진행된 촬영과 디테일한 미술 역시 배우 몰입에 큰 영향을 줬다. 정호연은 스태프들이 만든 현장 덕분에 더욱 깊게 캐릭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마을에서 촬영한 거라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미술 하나하나 디테일했기 때문에 찍으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요. 이런 화면에 내가 담길 수 있다니, 이런 미술 안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니 배우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스태프들이 다 노력해 주셨어요. 소중하고 감사했죠. 행복한 현장이었어요.”

특히 자동차 액션 장면은 정호연에게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였다. 수많은 안전 체크와 기술적인 설명 속에서 부담도 컸지만, 황정민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떠올렸다.

“자동차 액션을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첫 촬영하는 날 너무 복잡하고 떨리더라고요. 내가 이만큼 준비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요.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안전 체크도 있어야 했고 무술팀, 촬영팀에서도 기술적 이야기를 해줘서 정말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들어오는 순간이었어요. 살짝 멍해져서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황정민 선배가 액션 직전에 ‘자신감 있게 해’라고 한마디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그게 너무 신기하게 마법처럼 모든 걸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갑자기 자신감이 확 생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 에너지 덕분에 수많은 액션신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황정민 선배는 물컵 하나를 들더라도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정확한 리액션을 현장에서 찾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카메라를 놓치지 않고요. 그런 노련함을 닮고 싶었어요.”

완벽주의적인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배우로서의 욕심도 더 커졌다고 털어놨다.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신인배우로서 완벽주의자 감독님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해서든 많은 것들을 끌어내 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테이크를 오래 가는 경우엔 명확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지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더 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열정이 있었죠. 더 욕심이 생겼고 더 잘하고 싶고 더 다양한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해서 즐거웠어요.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감독님이에요. ”

정호연은 작품의 결과를 떠나 이번 현장에서 받은 응원과 경험 자체가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안에 이미 너무 많은 게 남아 있어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촬영하면서 너무 좋은 응원과 에너지, 사랑을 감독님과 선배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받았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응원이 많이 됐어요. 정말 감사해요. 그 현장에 하루라도 와봤다면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아직 커리어적으로 하이를 찍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생각을 하고 배워야 할 것도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무대도 꼭 경험해 보고 싶거든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더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황정민 선배, 조인성 선배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그렇고 노하우가 어마무시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며 즐겁게 보냈기 때문에 다음 현장에서는 어떤 배움을 얻을까 기대와 설렘이 큰 상태예요.”

칸 현장에서는 여전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자신을 기억하는 팬들도 많았다. 정호연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자신을 알아봐 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인 요청해 주는 팬 중에 ‘오징어 게임’ 캡처를 보여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벌써 4년, 5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알아봐 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지금 뭔가 부끄러운데요.(웃음)”

#호프 #오징어게임 #정호연 #칸국제영화제

author-img
모리잇수다
content@viewus.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tvN ‘오싹한 연애’ 김도완, 종영 소감 공개… “첫 악역 도전, 평생 남을 추억”
  • "시한부 아내가 첫사랑을 찾아 나섰다" 명곡으로 울린 그 영화
  • 대만, 도심 한복판 실전훈련…한국과 대비된 ‘한광42호’
  • "7천만원대 정통 대형 SUV?" 아빠들 로망이라는 '수입 오프로더'
  • “생신이라고 잔뜩 차렸다가 뒷정리만 늘었습니다..” 부모님 생일상 차릴 때 60대가 피해야 할 음식
  • 결혼 발표하자 팬 돈으로 연애했냐는 논란이 나온 장동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송국에서 무려 6년간 제발 일하러 오라 했는데…20년간 잠적한 톱연예인
    방송국에서 무려 6년간 제발 일하러 오라 했는데…20년간 잠적한 톱연예인
  • 유명 여배우, 결혼식 2주 앞두고 전격 취소…안타까운 상황
    유명 여배우, 결혼식 2주 앞두고 전격 취소…안타까운 상황
  •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송국에서 무려 6년간 제발 일하러 오라 했는데…20년간 잠적한 톱연예인
    방송국에서 무려 6년간 제발 일하러 오라 했는데…20년간 잠적한 톱연예인
  • 유명 여배우, 결혼식 2주 앞두고 전격 취소…안타까운 상황
    유명 여배우, 결혼식 2주 앞두고 전격 취소…안타까운 상황
  •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60대 허리 통증, 쳐진 뱃살 바로잡는 ‘의자 운동 4가지’
  •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임창정이 프로골퍼 출신 11살 연하의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이유
  •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4060 취미 모임 나갈 때… ‘인맥’ 대신 꼭 챙겨야 할 3가지
  •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충격적인 호날두의 계약서…이혼시 아내가 받게될 엄청난 금액
  •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친구집 엄마가 준 식사가 마음에 안들어 온라인서 반찬 투정한 10대의 최후
  •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60대 넘어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방황하는 않는 사람 특징
  •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여자를 너무 좋아해 사고친 조영남…미국에 있는 그의 아들의 대반전 행보
  •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노소영이 최태원의 동거녀 김희영을 향해 던진 의미심장 한마디 ‘살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