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섬 탈환 최대로” 외치며 새해부터 실전급 훈련 돌입
일본 자위대가 새해 벽두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섬 탈환 훈련을 강행하며 남서제도 방어 태세를 과시하고 있다. 도쿄 외곽 엔노 섬을 무대로 육·해·공 자위대 병력 약 3000명이 투입됐고, 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30대와 이지스함 등이 동원됐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군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한국에선 독도 영유권 분쟁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美해병대 자존심···수송력·펀치력 겸비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5-0398/image-40f89983-8ac8-40a8-a167-80a3cceca547.jpeg)
V-22 오스프리 30대 띄운 ‘섬 탈환 시나리오’
이번 훈련에서 자위대는 가상의 ‘적군’이 점령한 섬을 탈환한다는 시나리오 아래 입체 상륙작전을 전개했다. 오스프리 30대가 50km 해상에서 상륙부대를 투입하고, LCAC 공기부양정을 통해 장갑차를 해안에 상륙시키는 방식으로 병력과 장비가 동시에 전개됐다. 코요·아타고급 이지스함과 P-1 해상초계기가 대공·대잠 방어망을 구축해, 사실상 실제 전투에 준하는 ‘실전형 연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침공 대비” 명분… 규모는 ‘실전 준비’ 논란
일본 정부와 자위대는 이번 훈련을 남중국해와 센카쿠 해역에서 강화되는 중국 해군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훈련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센카쿠 인근 해역에 출현했고, 중국 해경선·어선이 수백 척 단위로 주변을 오가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함정 20척, 항공기 50대가 동원된 이번 훈련 규모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도 “단순 억제를 넘어 실전용 작전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다.

“독도 떠오르는 시나리오” 한국 내 불안감 확산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타국의 안보 훈련에 대해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독도를 연상시키는 훈련 성격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훈련 시나리오가 ‘암초에 가까운 작은 섬’에 대한 기습 점거와 탈환을 가정하고 있어, 독도와 유사한 지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한국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등장했다. 지난해에도 일본 내 일부 극우 세력이 독도를 포함한 영유권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친 바 있어, 이번 섬 탈환 연습이 해당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서소문사진관]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 훈련 공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5-0398/image-83807c3c-8ccb-4c63-9a11-2e1f75718d11.jpeg)
다카이치 “영토 수호” 발언 직후… 타이밍 더 민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최근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며 보수·우익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가운데, 이번 훈련의 타이밍은 한국 여론을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한국 해군이 독도 방어 훈련을 정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대규모 상륙·탈환 연습을 병행하자, 일부에선 “독도 탈환 연습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대비용”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실제 정치·외교적 메시지는 동시다발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 일본 자위대원 낙하훈련 | 중앙일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5-0398/image-97a4b46d-a413-4bd9-ac6e-03ff24b02bec.jpeg)
미군 참관·남서제도 미사일 배치… 대중국 포위망 과시
이번 엔노 섬 훈련에는 미 해병대와 미군 관계자들도 참관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메시지를 대중국용으로 분명히 드러냈다. 일본은 이미 남서제도 일대에 미사일 수백 기 배치를 추진하며 센카쿠 주변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 중이고, 남중국해에서는 미·필리핀 합동작전과 연결해 중국 항모 전력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중국 억제”를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일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진 기지’이자 핵심 동맹이라는 위치를 과시한 셈이다.

한일 갈등과 동맹 압박 사이, 독도 방어 전략 시험대
한국은 동해에서 독도 방어 훈련을 정례화하며 일본의 독도·센카쿠 담론에 대응하는 한편, 한·미·일 안보협력 기조 속에서 외교적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 내 극우·보수 세력이 “독도 탈환”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가운데, 이번 섬 탈환 훈련이 그들의 정치적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도에는 분쟁이 없다, 독도는 명백한 우리 땅”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군사·외교 대응 전략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국내 논의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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