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라카 피격 후, 한국 원전도 드론 전시 모드로
UAE 바라카 원전 단지 외곽 발전기가 드론 공격으로 화재를 겪으면서, 원전이 더 이상 지대지 미사일이나 폭발물 차량만 막으면 되는 시설이 아니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바라카는 한국 APR1400 노형 4기가 들어간 ‘K-원전 플래그십’인 만큼, 같은 기술·유형의 원전을 가진 한국에도 직접적인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이 직후 국내에선 “한국 원전 상공을 누가 지키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실전형 드론 대응 훈련과 설계 보강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새울 3·4호기, 건설 현장서부터 ‘공중 위협’ 전제로 설계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 3·4호기는 1400MW급 APR1400 노형으로,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바라카와 같은 계열이다.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시운전 현황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물리적 방호 체계를 취재진에 보여줬다.
단순 시설 설명이 아니라, “이제 원전은 공중 위협·테러 대응까지 고려해 처음부터 설계하는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2020년부터 드론 시나리오 훈련, 폭발물 탑재도 가정
원안위와 원전 사업자는 2020년부터 ‘불법 드론 침투·공격’을 상정한 방호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번 공개 훈련에서도 폭발물 탑재 드론이 원전 단지 상공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징적인 것은 사업자에게 사전에 침투 경로를 알려주지 않은 채, 실제 경보 발령·탐지·식별·대응까지 전 과정을 ‘불시’로 돌린다는 점이다.

RF 스캐너·레이더·카메라로 “조종자까지 특정”
새울원전 주변에는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전자·광학 복합 체계가 깔려 있다.
드론과 조종기 사이의 교신 전파를 잡아 기종, 위치, 조종자 위치까지 식별하는 RF 스캐너 기반 시스템이 핵심이다.
여기에 주파수와 상관없이 드론의 기체 자체를 잡아내는 레이더와 광학·열화상 카메라를 묶어, “보이지 않는 드론”까지 잡겠다는 구조로 가고 있다.

범정부 TF까지 꾸려 ‘원전 상공’을 별도 작전 구역화
원안위는 단독이 아니라 관계부처·군·경·원전 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원자력시설 주변 불법드론 대응 전담팀(TF)’을 운영 중이다.
이 TF는 원전 주변 공역에서 드론이 포착될 경우, 탐지–분석–식별–차단–사법 대응까지 기관별 역할을 나눠 두고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사실상 원전 상공을 독립된 치안·방공 구역처럼 관리하겠다는 뜻이며, 원전이 군사 목표가 되는 시대에 맞춘 조치다.

새울 4호기, 아예 ‘항공기 충돌까지 버티는 콘크리트’
물리적 방호는 소프트웨어(훈련·경계)뿐 아니라 하드웨어(구조물)에서도 강화됐다.
새울 4호기는 설계 단계에서 항공기 충돌 평가를 반영해 격납건물 외벽 두께를 기존 원전보다 15cm 두꺼운 137cm로 늘렸다.
철근 물량도 신한울 1·2호기 대비 36%나 늘렸고, 공극(틈) 방지를 위해 내시경·열화상 카메라로 콘크리트 충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원전 건물 자체를 일종의 ‘벙커’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DBT(설계기준위협)에 드론 공식 반영, 원전은 더 이상 ‘땅 위 설비’만 아니다
원안위는 2015년부터 설계기준위협(DBT)에 드론을 공식 반영했다.
DBT는 “사업자가 책임지고 방호해야 하는 최대 위협”의 목록으로, 여기에 올라간 위협은 설계·운영·경비·훈련의 기준이 된다.
즉, 원전은 이제 땅 위에서 오는 침입·폭발물만 막는 시설이 아니라, 상공·사이버·전자파 위협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입체 방어 시설로 정의되고 있다.
바라카와 한국, 같은 노형·같은 시대… 에너지 안보=방공이라는 경고
바라카 원전은 APR1400 4기로 UAE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심장부다.
드론 공격으로 방사능 유출은 없었지만, “원전 상공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중동·유럽·아시아 원전 운영국 모두를 긴장시켰다.
한국 역시 새울 3·4호기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에너지 안보와 원전 상공 방호를 ‘같은 문장’에서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번 대응 훈련에서 드러났다.
- 미국 공군이 달라진다 “핵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하자” 전 세계 발칵
- “한국산 무기는 별로다” 중국과 싸우려고 하자 한국에 도움 요청한 나라
- “중국이 제일 긴장했다” 미국이 앞으로 새롭게 무장 시작한다는 ‘이 여객기’
- 중국이 “침공할 수도 있는데” 예비군 165만 명이지만 총이 없다는 나라
- 한국의 힘으로 “더 이상 독도 못 막는다” 섬 탈환 목적으로 훈련 시행한다는 나라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