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진이 문제였나
아즈문은 현재 UAE 프로리그 샤바브 알 아흘리에서 뛰고 있으며, 이란 대표로 91경기 57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다.
그는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모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문제는 그 시점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사실상 전쟁 상황이었고, UAE가 이란을 겨냥한 공격·작전에 여러 차례 가담한 국가로 이란 내부에서 강하게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권이 사진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이란 정부와 안보기구 입장에서는, 전시 국면에 자국의 대표 스타 선수가 ‘적 진영’ 지도자와 웃으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는 것 자체가 큰 모욕이자 체제 통제에 대한 도전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란은 정치와 종교, 안보가 강하게 결합된 체제라, 국가대표 선수도 사실상 ‘정권의 얼굴’로 여겨진다.
그런 상징성이 큰 인물이 국민적 상처와 분노가 쌓여 있는 대상과 친근한 모습을 보이자, 정권은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일탈”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어떻게 됐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아즈문은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식적인 이유로는 컨디션·전술·선택의 문제 등만 언급됐지만, 현지·외신 보도는 한목소리로 “정부 심기를 건드린 것이 결정타가 됐다”고 전했다.
전성기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통계상 팀 최정상 스트라이커가 아무런 축구적 이유 없이 빠졌다는 점에서, 이 조치는 축구가 아니라 정치적 징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란식 ‘정치와 축구의 결합’
이란에서는 그동안도 선수·연예인·예술인이 정부 비판이나 민감한 정치 사안에 연루될 경우, 대표팀·국가 행사·공적 활동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아즈문 역시 반정부 시위나 여성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과거 여러 차례 미묘한 입장 표명으로 논란을 빚은 전력이 있어, 체제 내부 강경파들로부터 ‘관리 대상’으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진 사건은 그런 누적된 불신 위에 올라탄 마지막 방아쇠였고, 정권은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무대에서조차 그를 쓰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면서, “국가 이미지와 체제 충성심이 실력보다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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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갖는 상징성
이란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급 에이스를 정치 때문에 버렸다”는 불만과, “전쟁 중에 그런 사진을 올린 건 경솔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사례가 이란 축구가 순수한 스포츠를 넘어 정권의 대외·대내 메시지 도구로 얼마나 강하게 묶여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결국 아즈문 개인에게는 커리어 최대의 월드컵 무대가 막힌 것이고, 이란 축구엔 “정치가 최고의 선수도 언제든지 지워 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씁쓸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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