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흘러도 유난히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2023년 추석 연휴에 다녀온 태국 파타야·방콕 여행이 바로 그런 여행입니다.
사실 해외여행은 오래전부터 가족들의 작은 소망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취업 준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여행 계획도 자연스럽게 뒤로 미뤄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고, 무엇보다 아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를 간절히 응원했습니다.
진정 믿었던 자식이었기에 취업이 이토록 늦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십 번의 시험을 통과해도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지는 과정의 반복은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을 남겨두고 동료들과 떠난 해외여행지에서 찾았던 이름 모를 성당에서, 교회에서, 사찰에서 우리 둘 부부는 진심으로 취업이 성사되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마침내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아들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기다림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고, 가족 모두가 함께 축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023년 1월 2일부터 첫 출근이 시작되었고, 오매불망 우리도 남들처럼 온 가족 해외여행 한번 떠나보자고, 추석 연휴가 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추석 연휴 가족 해외여행이었습니다. 난생처음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출국 수속을 기다리던 순간, 비행기에 올라 태국으로 향하던 시간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해외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아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시간이었고, 부모에게는 묵묵히 견뎌온 시간을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는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태국 파타야와 방콕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관광지가 아니라 가족들의 웃음소리였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처음 보는 풍경에 감탄하던 순간들이 모여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2023년 추석 연휴, 아들 취업 기념으로 떠난 태국 여행은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했던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그때의 사진을 꺼내보면 파타야의 풍경보다 먼저 가족들의 행복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여행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참 잘 기다렸고, 참 잘 다녀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은 지금도 가장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의회고 #가족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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