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이 안 맞았다” 오타니의 이례적 발언, 경기 후 분위기 심상치 않았다
최근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성 좋기로 소문난 오타니는 좀처럼 동료의 플레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말 투구 도중, 포수 달튼 러싱을 향해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표출했습니다.
이날 오타니는 6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요건을 갖췄지만, 팀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특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올 시즌 개인 최다 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0점대에서 1점대로 올라서는 등 경기 내용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ABS 챌린지 외면한 포수
논란의 핵심은 7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타니는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브랜든 로우와의 승부에서 고비를 맞았습니다. 초구와 3구째 던진 공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상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에 걸쳤음에도 주심의 콜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저스의 내부 방침상 포수가 ABS 챌린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는데, 러싱은 두 번의 기회 모두 챌린지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마운드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타니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왜 챌린지를 하지 않느냐는 사인을 보냈으나, 러싱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리볼 상황에 몰린 오타니는 4구째를 공략당하며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오타니의 솔직한 심경 토로
경기 종료 후 오타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강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아슬아슬한 위치였기에 챌린지를 할지 망설였지만, 결과적으로 챌린지를 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관련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머리에 손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챌린지 생각이 여기까지 올라왔었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 속에는 명확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포수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다저스의 방침을 따르면서도, 승부처였던 만큼 챌린지를 해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인데요.
배터리 호흡의 문제
이번 논란은 윌 스미스의 부상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배터리를 이루게 된 러싱과의 호흡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이날 평소보다 고개를 흔드는 횟수가 많았음을 인정하며, 올 시즌 처음 호흡을 맞춘 탓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싱 본인 역시 “경기 후 챌린지 기회를 아끼려던 판단이 과했다”며 자책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덕아웃의 선수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상황”이라며 러싱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오타니가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만큼, 앞으로 다저스가 어떤 방식으로 배터리 간의 챌린지 소통 방식을 개선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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