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루 10% 안팎으로 요동치는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이처럼 뉴스 한 줄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급등할 때 흥분해서 따라 사고 폭락할 때 공포에 질려 던지는 이른바 쪽박 투자법을 감행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의 붕괴가 아닌 단기 이벤트에 따른 과열 해소 구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감정적인 뇌동매매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보기 드물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무차별적인 급등락 배경에는 급격히 덩치를 키운 ETF 시장의 기계적인 수급 폭탄이 자리 잡고 있다.
ETF 자금은 지수가 상승할 때는 매수세를 극대화해 주가를 더 고조시키지만, 반대로 하락할 때는 매도세를 배가시켜 하락 폭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우는 구조적 부작용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시장의 기초체력과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폭등과 폭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멘탈을 사정없이 흔드는 중이다.

최근 증시를 강타한 블랙먼데이의 도화선은 역설적이게도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너무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한 심리적 위축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의 일부 착공 중단 보도까지 겹치며 AI 수요 둔화 공포가 확산됐으나, 이는 전력 공급과 주민 반발 등 단순 지역적 요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시장의 본질적인 성장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팔고 싶었던 세력들의 핑계와 악재 가공에 개미들이 무기력하게 낚인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고비가 될 향후 2주 동안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스페이스X 상장, 6월 FOMC 회의, 그리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까지 메가톤급 변수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공포가 재점화되면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이크론의 실적 성적표가 공개되는 6월 25일까지는 수급 요동이 불가피하므로 돌발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철저히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LS증권 염승환 이사는 인간의 본성은 주가가 내릴 때 팔고 싶어지지만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반대로 움직이는 역발상 투자가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폭락장이 아닌 차라리 주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폭등하는 날에 분할 매도로 대응해 현금을 쥐는 것이 정석이다.
반도체 우량주를 고점에서 영끌로 추격 매수하고 인내심 한계에 도달해 바닥에서 투매하는 감정적 매매는 계좌를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지름길이다.

결론적으로 국장을 이끄는 AI 투자 확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미국의 대중 규제라는 반도체 산업의 3대 핵심 축은 여전히 가동 중이므로 과도한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
지금의 조정은 거품이 빠지는 건전한 과정일 뿐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가 훼손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폭등할 때 흥분해서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악재 뉴스들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밀리는 폭락 시점을 우량주 지분을 싸게 모으는 진짜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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