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런 면에서 좋은 직업 같기도 하다. 「넌 언제나 빛나」는 반려견이 소재인 책이다. 반려견 이름이 몽니이다. 몽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아니다. 시작하자마자 이미 몽이는 없다. 그에 따라 몽이를 잃은 상실감으로 주인공인 빛나가 힘들어한다. 여기까지는 소설 속 내용이지만 사실 작가의 이야기다. 작가가 기르던 반려견이 몽이였다. 몽이가 떠나는 날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일이 있어 몽이를 보지 못했는데 먼저 구름다리를 건넜다.
책에서도 빛나는 몽이가 아프다는 건 알았지만 함께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엄청난 상실감으로 제대로 된 일상 생활을 힘들어한다. 아마도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몽이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치유하지 않았을까한다. 이건 전적으로 작가만 가능한 방법같다. 누구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이니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더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한다. 책에서 빛나는 몽이를 너무 좋아했기에 상실감에 눈물 버튼이 되어버린다.
몽이를 떠오르기만 해도 울먹거린다. 사춘기 소녀라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이건 약간의 양날의 검과도 같은 효과도 낸다. 누군가는 동병상련에 빛나를 더 좋아하고 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누군가는 너무 과하다며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전자는 아주 친해진 후에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후자는 처음 만났을 때는 이해하기 좀 힘들지 않을까하고. 아직 상대방에 대한 캐릭터 파악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런다면 오버하는 사람으로 보지 낳을까하는데 빛나가 그렇게 된다.
사춘기 때는 상당히 예민하고 별 거 아닌 걸로도 엄청나게 크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스스로 좀 빛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내가 주목받고 싶은데 누군가 반려견이 죽어 슬퍼한다며 주목받는다면. 소설은 이런 부분까지 다룬다. 반려견에 대한 추모도 있지만 왕따문제도 함께 다룬다. 왕따는 상당히 민감하지만 별 게 아닌 일로 생길 수 있다. 특히나 또래 문화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사춘기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성인이 되어도 무리에 동참하지 못하면 너무 힘들다. 나혼자 있다는 감정은 패배감을 갖게 된다. 조바심이 나고 나만 소외된다는 건 절박한 심정이 생긴다. 차라리 모른다면 아무 문제 없지만 알게 되면 더욱 속상하다. 소설에서 빛나와 조빈이 나온다. 공통점은 둘 다 반려견을 키웠고,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건 금방 공통의 대화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디테일 면에서 내가 키우던 반려견을 잃었던 상실감을 겪어 봤느냐에서 둘은 엄청난 차이를 갖게 된다.
여기에 새롭게 전학온 익현이 있다. 익현은 굳이 말한다면 상상 속 인물이다. 잘 생기고 집도 부자다. 반듯함까지 갖고 있으니 완벽한데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아픔은 왕따와 관련된 문제였다. 그런 이유로 왕따 같은 일에는 반대하고 자신이 직접 반대에 선 친구 편을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추가로 신화가 결부되면서 판타지까지 섞여있다. 책에서 나온 왕따는 엄청 심각하지는 않고 좀 가볍다는 느낌도 들었다. 워낙 이런 소재는 매운 맛이 많아서 그런 듯.
어릴 때 반려견을 키웠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 키웠는데 그 후로는 키우지 않았다.강아지를 좋아하는 데 키울 생각은 없다. 과거와 달리 집에서 키워야 하니 늘 청소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구름 다리를 건너는 걸 보기 싫다. 좀 더 나이를 먹으면 모르겠으나. 책에서 서로가 자신이 겪었던 걸 상대방도 겪으며 이해하면서 공감을 얻는다. 누가 누군가를 왕따 시킨다는 건 편하지 않을텐데 그걸 왜 하는지 이해는 못하겠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모두 언제나 빛나니 더불어 살면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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