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2023년 시즌 직후, 구단 안팎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승의 주역인 차명석 단장이 구단 대표이사에게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이다.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그가 왜 구단을 떠나려 했는지, 그리고 그 사직서가 반려될 수밖에 없었던 구단 최고위층의 진심 어린 설득이 무엇인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차명석 단장은 2018년 말 취임 당시 29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김진성, 박해민, 박동원 등 숱한 영입과 빌드업 끝에 2023년 기어코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자, 그는 자신이 공언했던 약속을 완수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미국 유학을 통해 더 깊은 선진 야구 시스템을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품고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를 건네받은 구단 대표이사는 이를 구광모 구단주에게 즉시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구단주는 차명석 단장의 사퇴 의사를 강하게 반려하며 그를 설득했다.
특히 구단주는 야구 공부가 목적이라면 구단 차원에서 모든 지원과 기회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팀의 혁신을 이끈 그를 향한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팀에 남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LG가 이토록 간절히 차명석 단장을 붙잡은 이유는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의 가치 때문이다.
그는 8년여의 재임 기간 동안 2군 육성 시스템을 체질 개선하고 스카우트 전문성을 극대화하며 타 구단이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LG식 명품 매뉴얼을 정립했다.
구단 입장에서 차명석 단장은 대체 불가능한 프런트의 수장이자 팀 운영의 핵심 축인 셈이다.

구단 또한 이를 알기에 타 팀 단장들과 비교해 그를 최고 수준으로 극진히 대우하며 상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고용 관계를 넘어 구단주부터 프런트 수장까지 이어진 두터운 신뢰는 LG 트윈스가 매년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차명석 단장 역시 이러한 구단의 배려와 믿음에 보답하며 8년째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사퇴 위기를 넘긴 차명석 단장의 LG는 2026시즌 현재, 38승 23패 승률 0.623의 성적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 속에서, 차명석 단장이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잠실 광장에서의 낭만적인 축배가 실현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구단과 단장의 굳건한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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