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공포의 병살타 릴레이에 발목을 잡히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KIA 타선은 8회부터 10회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보기 드문 참사를 겪으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특히 중심 타자 김도영이 덕아웃에서 격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포착될 만큼, 현재 KIA 타선의 심각한 침체는 팬들의 인내심을 바닥내고 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부터 시작된 병살 쇼였다.
아데를린, 정현창, 김태군이 차례로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스스로 걷어찼고, 9회말 무사 1, 2루라는 절호의 기회마저 병살로 날려버렸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터지는 병살타에 김도영은 덕아웃에서 뭐해 XX 진짜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 이는 승리에 굶주린 팀의 현재 분위기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다.

최근 10경기에서 KIA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4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2점대 평균자책점(ERA 2.86)을 기록한 투수진의 눈물겨운 헌신 덕분이었다.
타선의 OPS는 0.705로 리그 하위권인 8위에 머물러 있다.
마운드가 버텨주는 동안 타선이 조금만 더 힘을 냈더라면 충분히 1~2승은 더 거둘 수 있었을 상황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팀의 핵심이자 차세대 스타인 김도영 역시 볼륨은 나오고 있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효율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나성범이 최근 반등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하위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며 전체적인 득점 생산력이 저하되었다.
특히 김선빈이 직접 특타를 자처할 정도로 타선 전체가 심각한 타격감 난조를 겪고 있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패배로 KIA는 삼성과의 게임차를 벌리지 못했고, 뒤를 바짝 쫓던 한화 이글스에 1게임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대로라면 4위 수성조차 장담할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면 투수진의 피로도 역시 급증할 수밖에 없어, 류지현호의 긴급한 타격 체질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과 기존 타자들의 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오선우가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전체의 응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도영의 분노가 단순한 혼잣말이 아닌 팀 전체의 각성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KIA 타이거즈의 남은 6월 행보에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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