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이의리가 끝내 2군으로 향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긴 이의리는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밸런스 회복에 전념한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이 조기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성급한 결정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KIA 선발진 교통정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이의리의 기록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10번 등판해 5번이나 3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왔고,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며 팀 마운드에 부담을 줬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또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현재의 이의리가 팀 승리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그에게 2군행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를 말소하며 퓨처스리그에서 3차례 정도 선발 등판을 거친 뒤 1군 복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5선발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보면 약 2주 반에서 3주 정도의 조정 기간을 두겠다는 의미다.
팀을 생각하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지만, 벌써 복귀 시점까지 못 박아둔 감독의 계획에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현재 KIA 선발진은 이미 빈틈이 없다.
외국인 투수 네일, 올러에 새로 합류한 시라카와까지 더해지며 외인 자리는 꽉 찼다.
토종 선발인 양현종과 황동하의 활약도 준수하고, 김태형까지 대기 중인 상황이다.
2군에서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복귀해도 마땅히 들어갈 로테이션 자리가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KIA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팬들은 포텐셜보다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투수를 기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의리가 2군에서의 시간을 단순히 날짜 채우기로 보낸다면, 1군 복귀 후에도 팬들의 비판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데뷔 초부터 양현종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던 이의리에게 지금은 가장 힘든 시기다.
단순히 2군에 내려간 것을 넘어 투구 메커니즘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의 믿음이 애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다시 팀을 구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는 결국 2군에서 돌아올 이의리의 공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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