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불펜 핵심 장현식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선발 김윤식의 조기 강판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4이닝 무실점 투혼을 발휘하며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2017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1회부터 마운드를 밟은 장현식은 52억 FA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완벽한 투구로 사직을 뜨겁게 달궜다.

5일 창원 NC전, LG 벤치는 1회부터 당혹감에 휩싸였다.
선발 김윤식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며 흔들렸기 때문이다.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예고 없이 호출된 장현식은 몸은 바로 풀렸다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사실 1회 등판은 그에게도 9년 만에 찾아온 낯선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답게 첫 타자 김한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완벽히 껐다.

장현식의 투구는 가히 예술이었다.
1회부터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그는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투구 수 52구를 기록하며 사실상 선발급 활약을 펼친 장현식 덕분에 LG는 문보경, 오스틴, 문성주 등 타자들의 화력을 앞세워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장현식은 1회 등판은 9년 만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50구 이상을 던지며 5회까지 책임진 것에 대해 그는 내 몸 상태를 확인했을 때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5회까지는 괜찮았지만 6회는 무리였다며 자신의 몸 관리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철저한 자기 객관화를 보여주었다.
단순한 불펜 투수를 넘어 팀의 위기 상황을 제어할 줄 아는 베테랑의 품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염경엽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식이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역전의 발판이었다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장현식을 지목했다.
불펜 투수가 4이닝을 책임져 준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승리조뿐만 아니라 팀이 어려울 때 기꺼이 희생하는 헌신, 이것이 LG가 장현식에게 52억을 투자한 이유일 것이다.

장현식에게 이번 NC전은 과거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보여준 완벽한 귀환이었다.
예전 생각이 났다고 소회를 밝힌 그에게 이번 투구는 단순히 1승을 거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LG 트윈스의 불펜진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장현식. 그의 어깨에 실린 기대만큼이나, 올 시즌 그의 질주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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