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가 강백호로 교체되면서 팀 타선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만약 노시환이 계속해서 4번 중책을 맡았다면 지금의 성적 유지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경기에서도 흐름을 끊는 병살타로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 노시환, 그가 왜 스탯에 비해 유독 체감이 좋지 않은지 그 민낯을 파헤쳐 본다.

노시환은 올 시즌 타율 0.258, 9홈런을 기록하며 겉으로 보기엔 준수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10홈런을 눈앞에 두고 타점 역시 리그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한화 팬들이 느끼는 체감은 정반대다.
클러치 히터로서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에서 승부처마다 터지는 범타와 흐름을 끊는 병살타는 그의 스탯을 무색하게 만든다.

노시환의 진짜 문제는 승부처에서의 침묵이다.
7회 타율은 높지만, 팀이 2점 차 이내로 박빙인 상황에서는 타율이 2할 3푼대로 급락한다.
반면 점수 차가 3점 이상 벌어진 여유로운 상황에서는 타율이 껑충 뛴다.
즉, 팀이 이기기 위해 반드시 안타가 필요한 순간에는 작아지고, 경기가 이미 기울었을 때만 방망이가 돌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것은 2사 득점권 상황에서의 1할대 타율이다.
한화에서 가장 많은 118개의 잔루를 기록 중인 노시환은, 기회마다 흐름을 끊으며 팀 득점 생산력을 저해하고 있다.
강백호가 4번 타자로서 28.8%의 타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동안 노시환은 15.0%에 그치고 있어, 그가 왜 한화 타선의 아픈 손가락이 되었는지 수치가 증명한다.

현대 야구에서 스탯은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지만, 노시환의 올 시즌 스탯은 철저히 포장된 결과물에 가깝다.
타이트한 승부에서 해결해주지 못하는 타자는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
한창 전성기를 누려야 할 나이에 보여주는 이 같은 시원찮은 퍼포먼스는 팬들의 인내심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한화 팬들은 이제 노시환의 예쁜 스탯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
9회 동점 기회에서 나온 병살타 한 방이 그가 올 시즌 왜 비판받는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거액의 연봉을 받는 핵심 타자로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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