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끝내기 승을 거두며 웃었지만, 경기 도중 발생한 기상천외한 판정 하나가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주루 도중 3루 코치가 격려차 두드린 엉덩이 터치가 진루 도움으로 간주되어 득점이 취소된 것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이해하기 힘든 야구 규칙의 함정이 낳은 황당한 상황을 정리했다.

6회말 5-6으로 뒤지던 NC는 서호철과 박민우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김주원의 땅볼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서호철이 협살에 걸렸고, 1루 주자 박민우가 3루까지 진루하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엉켜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현장의 선수들이 인지하지 못한 규칙의 틈을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서호철이 태그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홈 밟어를 외친 것이다.
하지만 이 영리한 작전은 곧바로 엉뚱한 규칙 하나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문제는 서호철이 아웃인 줄 알고 더그아웃으로 향할 때 박용근 3루 주루 코치가 그의 엉덩이를 두드린 장면이었다.
심판진은 이를 규칙상 육체적 도움으로 해석해 아웃을 선언했다.
격려의 의미가 담긴 터치가 순식간에 득점을 날려버리는 최악의 수가 된 셈이다.

KBO 규칙상 베이스 코치가 주자의 진루를 육체적으로 도우면 아웃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처럼 진루 도움과는 거리가 먼 단순 격려까지 아웃 처리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야구 규칙의 모호함이 승부처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다.

밥 먹고 야구만 하는 선수들도 긴박한 상황에서 모든 규칙을 다 꿰뚫고 있기는 어렵다.
이번 사건은 코치의 사소한 습관 하나가 팀의 득점을 앗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팬들은 규정을 위한 규정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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