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전차, 천궁도 끝났다” 앞으로 100년 전쟁 역사가 바뀐다는 ‘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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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전차만의 전장이 아니다: 보병 손에 들어온 ‘정밀탄’
텔레다인 플리어의 배회탄 Rogue 1 블록 2는 말 그대로 “보병이 들고 다니는 정밀 유도탄”에 가까운 무기다. 쿼드콥터형 드론에 탄두와 고성능 센서를 달아, 정찰과 타격을 한 플랫폼에서 끝내도록 설계됐다. 전통적으로는 포병·전차·공군이 담당하던 정밀타격 영역을, 소수 보병 분대까지 내려보낸다는 점에서 전장 구조를 바꾸는 무기다.

20km 반경, 보병이 스스로 포병이 된다
로그 1 블록 2는 배터리·프로펠러 효율 개선으로 작전 반경이 20km 이상으로 늘었다. 이 덕분에 소규모 보병 부대도 아군 포병 지원 없이, 산 뒤·건물 뒤에 숨은 차량·박격포·지휘소를 스스로 탐지·타격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관측병이 목숨 걸고 전방에 나가 좌표를 불러줘야 했던 일을, 드론 하나가 대신하는 셈이다.
![르포] 초소형 드론이 아파트에 숨은 적 찾아내자 소총·자폭 드론이 섬멸|동아일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5-0398/image-3f534da8-c197-464c-88ce-5d6d7b3c540a.jpeg)
‘성형작약 제트’로 탱크까지 노린다
블록 2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성형작약 제트 탄두 옵션이다. 이전 세대 소형 드론은 주로 비장갑·연성 목표(보병, 박격포, 소형 차량)에 효과적이었지만, 이제는 중장갑 장갑차·전차 상부·후방을 노리는 대전차 역할까지 노릴 수 있다. 포병·K9 자주포, 대전차 미사일이 맡던 역할의 일부를, 값싼 배회탄이 분산해서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 “K9·전차 끝났다”는 표현은 과장이지만, 이들만으로 전장을 지배하던 시대는 분명히 저물고 있다.

정찰+타격 통합, 포병 절차 자체를 줄인다
기존 박격포·포병 사격은 관측–좌표 전송–사격 조정–탄착 수정이라는 길고 위험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배회탄은 고해상도 열영상·EO 카메라로 스스로 탐지·추적하면서, 운용자가 보는 화면에서 바로 돌입을 결정한다. 관측반, 포대, 무전망을 거치던 체인이 “분대–배회탄” 두 단계로 줄어드는 만큼, 오폭·탄 낭비를 줄이고 반응 속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르포] 초소형 드론이 아파트에 숨은 적 찾아내자 소총·자폭 드론이 섬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6/CP-2025-0398/image-dbd6e191-12a4-4a02-b554-0a0f5ad52b21.jpeg)
자율·통신 업그레이드로 ‘재밍 버티기’까지 고려
최신 개량형 로그 1은 더 강력한 온보드 컴퓨터와 듀얼 밴드 통신을 탑재해, 전파 방해·GPS 교란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 임무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단순 RC 드론이 아니라, 일부 자율 경로 비행·타겟 추적 기능을 넣어 운용자 부담을 줄이고, 링크가 잠깐 끊겨도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이란처럼 강력한 전자전을 쓰는 적을 상대할 때 필수적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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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에 주는 의미: ‘지형 제약’을 넘는 소부대 화력
산악·도시·해안이 복잡하게 섞인 한반도에서, 자주포·전차가 항상 들어갈 수 있는 진지는 많지 않다. 로그 1급 배회탄이 소대·중대급까지 보급되면, 산악 GP, 서해·동해의 작은 섬, 도심 대테러·특수작전에서 “포병을 기다리는 보병”이 아니라 “스스로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네트워크 노드”로 바뀔 수 있다. 상륙 저지, 후방 침투 북한 특수부대 격멸, 장사정포 진지 무력화 등에서 큰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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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숫자만 늘리면 ‘공중 카오스’가 된다
소형 드론을 아무 계획 없이 잔뜩 깔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부대마다 각자 드론을 띄우면, 주파수 간섭·링크 충돌·공역 중복으로 지휘통제가 마비될 수 있다. 또, 전장 상공에 아군 드론이 뒤엉키면 오인 사격·충돌·전파 교란이 늘어나고, 누가 어떤 드론을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상급 지휘부가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싸니까 아무나 날린다”는 방식으로 가면, 정밀타격이 아니라 혼란을 키우는 요소가 될 위험이 크다.

제도·규칙 없이는 ‘무기’가 아니라 위험 요소
그래서 이런 무기를 제대로 쓰려면, 하드웨어보다 먼저 소프트웨어와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임무·지역별 공역 관리 규칙, 주파수·암호키 할당 체계, 실시간 드론 트래픽 상황을 보여주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동시에, 누구까지 표적 승인 권한을 줄 것인지, 민간인 피해·아군 피해를 어떻게 사전에 걸러낼 것인지에 대한 교전 규칙도 엄격히 정의해야 한다. 이게 없으면, “보병이 손에 쥔 정밀 무기”가 아니라, 통제 안 되는 폭발물에 가까워진다.

앞으로 100년, ‘보병의 역할’이 바뀌는 방향성
요약하면, 로그 1 같은 배회탄은 전차·자주포·천궁 같은 대형 플랫폼을 폐기시키는 무기는 아니다. 대신, 전장을 지배하는 축을 “대형 플랫폼 중심”에서 “분산된 센서·슈터 네트워크”로 옮기는 촉매다. 앞으로 100년의 전쟁사는 “포병을 부르는 보병”이 아니라, 드론·센서·AI를 등에 업고 직접 정찰·표적화·타격을 수행하는 보병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무기가 진짜 판도를 바꾸려면, 장비 자체보다 그걸 둘러싼 지휘통제·규범·교육 체계까지 같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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