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및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 데뷔 첫날 폭발적인 랠리를 펼치며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공모가 135달러로 시작한 스페이스X는 첫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간)에만 무려 19.22% 급등한 160.95달러로 장을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성공은 최근 기술주 전반을 짓누르던 빅테크 인프라 과열 우려를 잠재우는 강력한 신호탄이 되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장중 최고 1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알파벳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가총액 6위 자리에 올랐다.
종가 기준 기업가치가 2조 1,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자산 1조 달러를 넘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로 등극했다.
압도적인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와 블랙록 등 글로벌 대형 기관의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조달 잭팟을 완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흥행의 핵심 배경으로 스페이스X가 지난 2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를 전격 인수한 점을 꼽고 있다.
단순한 우주 발사체 기업을 넘어 궤도에 수만 개의 AI 위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확장성이 빅테크 투자자들의 자금줄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우주 인프라와 피지컬 AI가 결합한 새로운 비전이 확인되면서 시장 일각의 차가운 시선은 거대한 낙관론으로 빠르게 반전되었다.

스페이스X의 화려한 데뷔는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시기를 조율 중이던 다른 거대 AI 기업들에 초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성공이 기업가치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장 흥행 가능성을 미리 증명한 시험대였다고 평가한다.
침체되어 있던 기술주 IPO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면서 하반기 기술주 랠리를 이끌 슈퍼사이클의 서막이 열렸다.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공매도 전문 투자자들과 헤지펀드 업계 중심의 날카로운 경고와 고평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미래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상태이며, 올해 1분기에만 42억 8,000만 달러의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다.
과거 역사적으로 시장 규모를 압도하는 초대형 상장이 집중되었던 시기가 늘 증시의 단기 고점이었다는 통계적 경고 역시 신중론에 무게를 더한다.

스페이스X가 글로벌 투자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증시 내 다른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은 오히려 무더기 급락세를 나타냈다.
레드와이어와 로켓랩 등 기존 우주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11% 이상 폭락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이 만든 수급 쏠림이 진정된 이후, 실제 실적 증명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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