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거장이 이번엔 미국 서부로 향한다. 칸 필름마켓을 뜨겁게 달군 박찬욱 감독 차기작의 정체를 들여다봤다.

거장이 택한 첫 서부극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이 뜻밖에도 정통 서부극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목은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크리크(The Brigands of Rattlecreek)’. ‘올드보이’와 ‘헤어질 결심’으로 칸과 할리우드가 모두 인정한 그가, 복수극과 멜로를 거쳐 이번엔 광활한 서부의 황무지를 무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폭우 속 산적과 보안관의 사투
공개된 줄거리에 따르면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폭우를 틈타 약탈과 테러를 일삼는 산적 무리, 그리고 이들에게 복수하려는 보안관과 의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거센 비와 진흙으로 뒤덮인 마을이라는 설정은 ‘헤어질 결심’에서 안개와 비를 인물의 감정으로 끌어들였던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할리우드 톱스타가 줄줄이
캐스팅 명단이 화려하다. 매튜 맥커너히, 오스틴 버틀러, 페드로 파스칼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고, ‘아가씨’ 이후 다시 박찬욱과 호흡을 맞추는 탕웨이의 합류도 화제다. 제작비는 약 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88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칸 필름마켓이 먼저 알아봤다
이 작품은 올해 5월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선을 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시선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식 개봉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 대형 프로젝트의 키를 쥐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봉준호에 이어 박찬욱까지, 한국 거장들이 언어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무대 한복판으로 향하고 있다. 비에 젖은 서부를 박찬욱의 눈으로 보게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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