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한국과 대만을 잇달아 방문하며 핵심 파트너들과 밀착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일본은 철저히 패싱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일본이 글로벌 AI 혁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자국 산업계에 뼈아픈 자성론을 쏟아내고 있다.

젠슨 황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과 만나 삼겹살 회동을 즐기며 3박 4일을 보냈다.
단순한 공급업체를 넘어 AI 팩토리 구축과 같은 굵직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대만에서는 TSMC 등과 200조 원대 투자 보따리를 풀며 강력한 동맹을 과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젠슨 황의 일본 패싱을 일본의 AI 소외라는 경고등으로 받아들였다.
신문은 젠슨 황이 직접 찾아가 협력을 제안할 만큼 매력적인 기업이 일본에 있느냐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일본이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기는 하지만, AI 시대의 핵심인 엔비디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핵심 기업은 없다는 점을 뼈아프게 짚은 것이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명확하다.
단순히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는 단계를 넘어, AI 혁명을 함께 주도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반도체 공룡을 앞세워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 동반자 자리를 꿰찼다.
반면 일본은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파트너가 아닌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이번 방문을 통해 재확인된 셈이다.

닛케이는 일본이 앞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가 일본의 미래 국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혁명은 더 이상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젠슨 황의 방한이 한국에 큰 기회가 된 만큼, 일본에게는 뼈아픈 실책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AI 기술 자립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의 입지를 재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동안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라는 자부심에 안주해온 결과, 정작 미래 산업인 AI 분야에서는 주도권을 내줬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젠슨 황의 선택이 일본 기업들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확실한 경고음을 울린 가운데, 일본이 어떤 대응책으로 AI 경쟁에 다시 뛰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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