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벼락부자들을 대거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가 설립 초기 단계에서 주당 2달러(약 3,000원) 미만의 가격일 때부터 묵묵히 주식을 보유해온 초기 투자자와 직원들이 이번 상장을 통해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장을 통해 우주급 수익을 거둔 주요 인물들의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엔지니어 출신인 앙드레 라부아다.
그는 스페이스X의 지분 가치가 3,000원도 되지 않던 초창기부터 주식을 보유해왔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액면분할 등으로 보유 주식 수가 불어났고, 이번 상장을 거치며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2,800만 달러(약 424억 원)를 넘어섰다.
그는 은행에 돈만 쌓아두고 죽고 싶지 않다며 이탈리아 거주지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난방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성공 사례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도 이어졌다.
2022년에 입사한 선박 엔지니어 메리엘린 머슬먼은 2년 동안 급여의 10%를 꼬박꼬박 자사주 매입에 썼다.
짧은 근속 기간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의 상장과 함께 거액의 평가이익을 얻게 된 그는 자신의 꿈인 선박 수리업체 창업을 준비 중이다.
초기부터 회사를 믿고 자산을 집중했던 직원들이 회사의 결실을 공유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가들의 수익은 천문학적이다.
2019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온 다르사나 캐피털 파트너스는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고 버틴 결과, 투자 수익이 100억 달러(약 1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스페이스X의 성장성을 일찍 알아본 거물 론 배런과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도 이번 상장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실리콘밸리 투자계의 전설을 다시 썼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교육 기관에도 단비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워싱턴대 등은 초기 투자사들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했고, 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대학 운영 기금을 대폭 확충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던 투자들이 공익적인 결과물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상장은 일론 머스크 CEO가 과거 엑스(X) 인수 자금 마련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스페이스X를 믿고 지지했던 이들이 거둔 인내의 결실이다.
초기 단계의 불확실성을 견뎌낸 이들은 상장을 통해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게 됐다.
상장 이후에도 스페이스X가 우주 산업의 독보적 1위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이들 주식 갑부들이 다음에는 어떤 투자를 이어갈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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