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참교육 정주행하고 나서
검색창에 제일 먼저 친 게
‘진기주 연기력 논란’이었다.
근데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왜 논란이지?
결론부터 박고 가겠다.
진기주 연기력 논란, 가당치도 않다.
나는 이 드라마 딱 한 편으로
진기주 팬이 되어버렸다.
1. 진기주 연기력 논란, 뭐가 문제라는 건가
일단 까는 쪽 얘기부터 들어보자.
참교육 임한림은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이다.
문제 학생 보면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또라이’ 캐릭터.
여기서 그 유명한 사자후가 터진다.
“운동장으로 집합!”
귀를 때리는 그 고성 말이다.
까는 사람들 논리는 이렇다.
고함칠 때 발음이 뭉개진다,
소리만 꽥꽥 질러서 몰입이 깨진다,
’10초 뒤로가기’ 누르게 된다.
어떤 매체는 아예 ‘옥에 티’라고
대놓고 제목을 뽑기도 했다.
2. 근데 그 사자후가 바로 임한림이다
자, 여기서 내 생각을 말하겠다.
그 비명소리가 듣기 싫다고?
나는 정반대다.
그 고성이 이 드라마의 압권이다.
생각을 해보자.
임한림은 ‘단정하고 멀쩡하게’
연기하면 안 되는 캐릭터다.
교생처럼 수줍게 인사하다가
3초 뒤에 광기가 도는 인물.
원작에서도 ‘또라이’가 별명인
약간 돌아이 같은 캐릭터다.
이걸 곱고 단정하게 연기했으면
그게 오히려 미스캐스팅이다.
진기주는 그 돌아이 텐션을
오히려 너무 잘 살렸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발성.
나는 이걸 깎아내릴 게 아니라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본다.
3. 이 발성, 그냥 막 지른 게 아니다
여기서 진짜 반전이 있다.
저 사자후가 ‘연습 안 한 발연기’가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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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 뼈대 : 이성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줬다 ✓말투 연구 : 실제 여성 교관들 말투를 따로 공부 ✓발성 훈련 : 발성 선생님을 찾아가 따로 배움 ✓캐릭터 흡수 : 강철부대 등 특전사 다큐 정주행 ✓액션 : 복싱 오래 해서 폼이 좋다고 김무열이 인정 |
진기주는 인터뷰에서 그랬다.
특전사들의 포효를 처음 들었을 땐
본인도 낯설었다고. 근데 그게
한계를 끌어올리는 소리란 걸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학폭 피해자였다가 강해진 임한림.
그 고성은 캐릭터가 자기 자신을
이겨내며 몸에 밴 소리였던 거다.
설계가 있는 발성이었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촬영 중에 ‘참을 인’을
너무 세게 쓰다 손이 베여서
피까지 났다는 일화도 있다.
이게 대충 한 사람 손인가.
4. 결국 여론이 뒤집힌 이유
재밌는 건 여기서부터다.
이 노력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싹 뒤집혔다. 비판보다 응원이
더 많아진 거다.
“여배우 중에 가장 캐릭터에 어울린다”,
“잘하는데 왜 발연기라는지 모르겠다”,
“임한림 싱크로율 미쳤다.”
이런 댓글이 줄을 이었다.
사실 이게 본질이다.
호불호가 갈렸다는 건
그만큼 존재감이 컸다는 뜻이다.
밋밋했으면 욕먹을 일도 없다.
임한림은 튀어야 사는 캐릭터고,
진기주는 제대로 튀었다.
참교육이 공개 직후 글로벌 1위를
휩쓸고 45개국 1위를 찍은 작품인데,
그 한복판에 진기주의 화제성이
당당히 5위로 박혀 있다.
5. 논란이 아니라 인생캐의 탄생이었다
삼성SDS 다니다, 기자 했다,
슈퍼모델 3위 찍고 배우가 된
이 독특한 이력의 배우가
또 한 번 자기 한계를 넘었다.
나는 단언한다.
진기주 연기력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
‘임한림 인생캐 탄생기’로
기억될 거라고.
그 사자후가 듣기 싫었다는 사람들께.
다시 한번 1화만 봐주시라.
그 광기, 그 텐션, 그 포효가
없는 임한림을 상상할 수 있는가.
없다. 그게 바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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