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역사에 남을 백악관 대이변, 토푸리아 무패 행진 끝나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에서 충격적인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이자 2체급 정복자로 군림하던 일리아 토푸리아(29·조지아/스페인)가 저스틴 게이치(미국)에게 4라운드 종료 코너 스톱 TKO패를 당하며 17연승으로 달리던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경기 전까지 전문가들은 물론 스포츠베팅 업체들조차 9대 1 수준으로 토푸리아의 압도적 우세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과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초대형 이벤트에서, 백악관을 배경으로 MMA 역사상 손꼽히는 대이변이 완성됐습니다.
게이치의 끈질긴 역전극
초반 2라운드까지는 토푸리아가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강력한 바디샷과 압박 전술로 게이치를 캔버스에 주저앉히기도 했고, 서브미션까지 시도하며 피니시 직전까지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게이치는 특유의 잽과 스트레이트로 토푸리아의 안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토푸리아의 양쪽 눈이 심하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토푸리아 본인이 SNS를 통해 “1라운드에 오른쪽 눈 시야를 잃었고, 2라운드 말에는 왼쪽도 보이지 않았다”고 직접 밝혔을 정도입니다. 4라운드가 종료된 뒤 안면 상태가 극한에 달한 토푸리아를 대신해 친형이자 코치인 알렉산드레 토푸리아가 기권 의사를 전달했고, 게이치의 TKO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UFC 대표 다나 화이트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푸리아를 경기 직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출전 정지 처분, 6개월이지만 조기 복귀도 가능
미국 MMA 전문 매체 MMA 정키는 18일,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을 보도했습니다. 토푸리아는 180일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다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소견서 승인을 받으면 그보다 빠르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새 챔피언 게이치 역시 180일 출전 정지가 내려졌으나, 오른 손목과 왼 무릎 MRI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 조기 복귀할 수 있습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 시릴 간(프랑스)에게 패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도 180일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안면 CT 검사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재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토푸리아는 패배 후 SNS를 통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부상을 치료하고 더 강하고 위험한 파이터로 돌아와 반드시 재대결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게이치는 두 차례 잠정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도 통합 타이틀은 번번이 놓쳐왔는데, 이번 승리로 마침내 정식 UFC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MMA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두 선수의 재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두 선수 모두 6개월 출전 정지라는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 만큼, 복귀 시점에 따라 재대결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토푸리아가 챔피언 벨트를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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