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평식 평론가 프로필이
궁금해서 검색했다면
제대로 찾아왔다.
“별점이 왜 이렇게 짜?”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라니?”
이런 말로 한 번쯤
스쳐 들어봤을 바로 그 사람이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박평식은 5,400편이 넘는 영화에
한줄평을 남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짠 영화 평론가다.
별명은 소금왕, 그리고 모두까기.
이름값만으로 한 편의
영화 평점을 화제로 만드는
몇 안 되는 평론가이기도 하다.
1. 박평식 프로필 기본 정보
|
✓출생 : 1950년 6월 24일 (75세) ✓학력 : 양정고 → 서울예술대 영화과 ✓데뷔 : 1988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직업 : 영화 평론가 ✓주 무대 : 씨네21 20자평 ✓평점 : 5,400편 이상 (국내 최다) |
재미있는 건 그의 원래 꿈이
평론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박평식의 본래 목표는 영화감독,
그것도 ‘바보들의 행진’을 만든
하길종 감독의 제자였다.
감독의 길이 막히자
펜을 든 것이 평론이었고,
그 좌절이 결국 한국 영화계에
전설 하나를 남겼다.
2. 왜 ‘소금왕’으로 불리나
박평식의 별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이 단 한 편도 없다.
최고점이 9점, 그마저도
가뭄에 콩 나듯 나온다.
다른 평론가가 만점을 외칠 때
그는 7~8점에서 펜을 멈춘다.
평균이 1~2점쯤 낮으니
소금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그런데 웃긴 건,
이 짠 평점이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신뢰의 척도로 뒤집혔다는 점.
“평식이 형이 8점이면 무조건 본다”는 말이
관객들 사이 공식처럼 굳어졌다.
3. 전설의 한 줄,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
박평식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다크 나이트’ 평이다.
슈퍼히어로 영화 역대 최고 명작에
그는 7점을 주며 이렇게 적었다.
|
시리즈의 결정판이나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 |
투페이스의 동전을
네글자로 ‘진부하다’ 단정한 이 평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하나의 밈이 됐다.
다만 짚고 갈 건,
그가 다크 나이트를 깐 게 아니라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호평했다는 사실.
수만 편을 삼킨 눈에는
그 장치가 닳아 보였을 수도 있다.
짧아서 욕먹지만,
짧아서 전설이 된 셈이다.
4. 신비주의 평론가의 근황
박평식은 철저히 미디어를 피한다.
공개된 사진이 손에 꼽을 정도고,
방송 출연은 기대도 말자.
이동진이 친절한 해설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쪽이라면,
박평식은 정반대편에서
툭 던지는 촌철살인으로 승부한다.
2022년 한때 씨네21 평점이 끊겨
팬들 사이 은퇴설까지 돌았지만,
같은 해 말 슬그머니 복귀했다.
칠순을 넘긴 노평론가의 펜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중이다.
5. 짧은 한 줄에
평생을 건 사람
박평식의 글은 불친절하다.
때론 비아냥처럼 들리고,
세 글자로 영화 한 편을
조용히 묻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짧음의 안쪽에는
연 800편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했던
9년간의 성실함이 깔려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 한 방을 날리는
인파이터처럼 쓰고 싶다”던 그 말처럼,
박평식은 지금도 단 한 줄의
KO 펀치를 노리는 중이다.
별점이 짜다고 투덜대기 전에
이 사람이 평생 삼킨 영화의 총량을
한번 떠올려보자.
그러면 소금왕의 소금기가
조금은 달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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