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릴 듯 흐린 하늘 아래, 배우 한그루가 한강 수영장의 하루를 한 편의 화보처럼 풀어냈다. 지난 주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머 파티에 다녀온 그는, 변덕스러운 날씨조차 자신만의 무드로 끌어안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한그루, 얼룩말 모노키니 화제의 핵심은 단연 흑백 제브라 패턴의 원피스 수영복이다. 가슴 앞으로 깊게 떨어지는 V 네크라인과 허리께를 비워낸 절개 라인이 매끈하게 정돈된 실루엣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비치웨어와 가장 동떨어진 아이템, 묵직한 블랙 레인부츠를 더해 예상을 깬 것. 흐린 날을 흠이 아닌 연출의 재료로 바꿔 놓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물놀이를 마친 뒤엔 잔잔한 플로럴 비치 타월을 머리부터 둘러 분위기를 한순간에 전환했고, 라피아 웨지 샌들로 계절감을 살렸다. 한 사람 안에서 시크함과 사랑스러움이 자유롭게 오가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뷰티 포인트 역시 덜어냄에 있다. 물기를 머금어 뒤로 넘긴 슬릭한 헤어, 두껍게 덮지 않은 투명한 피부 표현이 애써 꾸미지 않은 여름의 결을 그대로 담았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 탄탄한 비율도 함께 화제를 모았다.


이 룩이 남기는 힌트는 간결하다. 강렬한 프린트 수영복일수록, 소품 하나로 분위기를 비트는 여지를 남겨 두는 것. 레인부츠든 타월이든 의외의 아이템 하나가 흔한 물놀이룩을 단숨에 에디토리얼로 바꿔 놓는다. 날씨에 끌려가는 대신 그날의 무드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여유, 그것이 한그루가 이번 여름 보여준 진짜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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