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9회초까지 5점 차 리드를 지키고도 9회말 단 한 이닝에 6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했다.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하는 이번 패배는 든든했던 마무리 성영탁의 붕괴와 더불어, 위기 상황을 수습할 대체 자원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베테랑 이태양의 복귀 시점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KIA는 7회까지 9-4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조상우와 정해영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벽한 승리를 예고했으나, 9회말 마무리 성영탁이 시작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힐리어드에게 허용한 홈런을 시작으로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승리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다급히 투입된 김범수마저 동점타와 끝내기 적시타를 내주며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9회말 5점 차 역전패는 2017년과 2020년, 2019년에 이어 KIA가 통산 세 번째로 희생양이 된 뼈아픈 기록이다.
9회 한 이닝에만 6점을 헌납한 이번 결과는 필승조 이후의 마운드 뎁스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의 과부하를 우려하며 대체 자원 활용에 대한 고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서 마무리 성영탁이 무너지자 벤치가 기댈 수 있는 카드는 전무했다.
결국 이날의 참사는 필승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KIA 불펜 운용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노련함을 갖춘 이태양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펜진의 안정감을 더해줄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오늘처럼 예측 불허의 상황에서 경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투구 훈련을 시작한 이태양의 복귀 시점을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맞추겠다고 예고했다.
팀 적응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신뢰를 받고 있는 이태양이 돌아온다면, KIA의 불펜진은 지금보다 한층 깊은 뎁스를 갖추게 될 것이다.
과연 이태양의 합류가 후반기 KIA 마운드에 어떤 안정감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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