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를 압도하던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화려한 치장을 잠시 내려놓은 자리엔, 특유의 사랑스럽고 청초한 본연의 얼굴만이 남았다. 가수 박봄이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일상 속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투명해 보인다. 최근 전 소속사와의 동행을 마무리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박봄 홀로서기, 아기 피부 공개는 그녀의 여유로운 내면적 변화를 완벽하게 대변한다. 두꺼운 화장기를 걷어낸 얼굴은 마치 데뷔 초의 풋풋함을 연상케 할 만큼 맑고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무더운 여름날의 나른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스타일링은 덜어냄의 미학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무심하게 질끈 묶어 올린 내추럴한 단발머리 아래로, 트레이드마크였던 강렬한 캣츠아이 라인 대신 속눈썹의 결만 섬세하게 살려낸 맑은 아이 메이크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국적인 컬러 렌즈를 벗고 부드러운 브라운 톤을 선택해 본연의 깊고 큰 눈망울을 한층 따뜻하게 연출했다. 두 뺨을 생기 있게 물들인 핑크빛 블러셔와 입술 위로 맑게 번진 수채화 립은 무결점 피부결을 돋보이게 하는 핵심 뷰티 포인트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뷰티 룩에 걸맞게 패션 역시 힘을 한껏 뺐다. 바디라인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그레이 컬러의 립(Ribbed) 슬리브리스 톱으로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무드를 강조했으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 굵직한 우드 비즈 네크리스를 툭 걸쳐 에스닉한 감각을 더했다. 화려함이라는 거추장스러운 갑옷을 벗고 오롯이 자신만의 고유한 맑음을 드러낸 지금,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그녀의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과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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