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아시아쿼터 에이스 왕옌청이 최근 5일 로테이션 적응 문제로 투구 내용이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으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였기에 팬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시적 부진이 오히려 다음 시즌 구상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왕옌청은 올 시즌 부상 병동이 된 한화 선발진에서 5승을 거두며 리그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위기를 수차례 구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조기 강판과 대량 실점을 반복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간 보여준 안정적인 피칭 덕분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직접적인 원인은 왕옌청 본인이 대만 방송을 통해 밝힌 5일 로테이션 적응 문제다.
일본 무대에서 줄곧 6일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던 그에게 KBO의 빡빡한 5일 주기는 물리적인 체력 소모를 넘어 루틴을 깨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익숙하지 않은 등판 간격이 투구 밸런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왕옌청의 부진이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다음 시즌 용병 쿼터 경쟁 때문이다.
시즌 초반 완벽했을 때는 그를 일반 외국인 투수로 전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지금처럼 간헐적인 부진이 섞인다면 아시아쿼터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입장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인 저비용 고효율 유지가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왕옌청을 아시아쿼터로 묶어두는 것은 한화의 차기 시즌 우승 도전에 큰 자산이 된다.
문동주와 엄상백이 복귀하고 정우주 등 유망주들의 폼이 올라올 내년을 기약한다면, 왕옌청의 안정적인 잔류가 더욱 절실하다.
무리한 용병 전환보다는 지금의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팀 전력 운영에 훨씬 이득이다.

왕옌청이 다소 흔들리더라도 한화가 타선의 지원으로 그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선수 본인은 로테이션에 적응하며 폼을 되찾고, 구단은 아시아쿼터 자리를 지키며 승수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왕옌청의 운명이 걸린 다음 시즌, 그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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