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보고 들어갔는데
엔딩 보고 나오면 이선균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미옥이다.
제목은 분명 여자 이름인데
주인공이 누군지 헷갈리는,
그 묘한 영화 이야기를
오늘 제대로 풀어보겠다.
결론부터 던지자면,
배우는 죄가 없고 각본이 다 했다.
1. 영화 미옥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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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17년 11월 9일 ✓감독 : 이안규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누적 관객 : 약 23만 8천명 ✓가제 : 소중한 여인 |
참고로 23만이라는 숫자는
김혜수가 2002년 ‘쓰리’ 이후
상업영화에서 찍은
최저 관객수다.
가제가 ‘소중한 여인’이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제목부터 길을 잃었던 거다.
2. 미옥 출연진 라인업
캐스팅만 보면 이거 망할 수가
없는 조합이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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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 나현정 役 (은퇴를 꿈꾸는 언더보스) ✓이선균 – 임상훈 役 (조직의 해결사) ✓이희준 – 최대식 役 (복수에 눈먼 검사) ✓최무성 – 김 회장 役 |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이름값만 따지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영화여야 했다.
실제로 두 주연 배우는
처음 받은 시나리오의
인물 서사가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완성본이 처음 시나리오와
전혀 달랐다는 후일담은
이 영화의 비극을
한 줄로 요약해준다.
3. 영화 미옥 줄거리 요약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
그녀는 이제 손을 씻고
새 인생을 꿈꾼다.
사실 그녀에겐
세상에 숨겨둔 아들이 있고,
은퇴의 진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했던 해결사 상훈은
떠나려는 현정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에 약점을 잡혀
궁지에 몰린 검사 최대식이
상훈을 이용해
독한 복수를 설계하면서,
세 사람의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굴러간다.
4. 미옥 내용 해석, 무엇이 문제였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제목이다.
제목 ‘미옥’에 예고편까지
김혜수를 전면에 내세워놓고,
정작 영화의 무게중심은
이선균이 연기한 상훈에게 있다.
관객 입장에선 차이나타운 같은
강렬한 여성 누아르를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남자들의
복수극을 보고 나온 셈이다.
한 평론가의 지적이
정확히 급소를 찌른다.
순정이라는 이름의 집착이
하드보일드를 무너뜨렸고,
인물들이 이해관계가 아니라
넘치는 감정으로만 움직여서
느와르 특유의 서늘함이
증발해버렸다는 거다.
핵심은 이거다.
현정은 사건을 바꾸는
주체가 되지 못한다.
로맨스의 대상이거나
모성애의 화신으로만
호명될 뿐, 끝내
운전석에 앉지 못한다.
주인공의 이름을 걸고도
주인공이 부재하는
기묘한 영화. 그게 미옥이다.
5. 그럼에도 김혜수가 아깝다
영화 미옥- 박평식 평론가의 평론이 너무 웃기다 ㅋ
혹평 일색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짚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살아있다.
특히 김혜수는
무너지는 각본 위에서도
끝까지 카리스마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관객들 사이에서
“쓰레기 같은 영화 속에서
연기 잘한 배우에게 미안하다”
는 반응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좋은 배우가
좋은 각본을 만나는 일.
그게 얼마나 귀한 운인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작품이다.
느와르라는 장르의
화려한 외피만 보고 들어가면
허무할 수 있으나,
배우들의 호연을 감상하는
용도라면 한 번쯤은 괜찮다.
다만 기대치는
바닥에 깔고 보시길.
그게 이 영화를 즐기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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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옥 ott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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