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의 독단 경영이 초래한 영창악기의 몰락

최근 축구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는 HDC 정몽규 회장이 과거 대한민국 산업계에서도 최악의 인수합병 잔혹사를 기록했다. 한때 세계 피아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던 영창악기가 정몽규 회장 손에 들어간 이후 처참하게 망가졌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영창악기는 최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적자가 누적되다가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사건은 지난 2006년 건설 기업인 HDC가 영창악기를 갑작스럽게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업계는 건설업과 악기 제조업 사이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주택 건설과 악기 사업이 서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인수를 강행했다.

인수 이후의 현실은 참혹했으며 악기를 전혀 모르는 정몽규 회장의 측근들이 경영진 자리를 대거 차지했다. 전문성이 전무한 경영진은 명품 피아노를 자신들이 직접 짓는 아이파크 아파트의 인테리어 옵션 정도로 취급했다. 점령군 행세를 시작한 이들은 무리한 경영으로 세계 정상의 브랜드 가치를 완벽하게 몰락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
전문성이 없는 경영진이 중국 공장에 무리하게 투자를 단행하면서 회사의 적자 폭은 결국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계열사들이 수백억 원의 자금을 긴급하게 지원하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영창악기는 이미 밑 빠진 독으로 전락했다. 영창악기는 대리점들에게 고가 판매를 강요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폭탄까지 맞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결국 영창악기는 심각한 파산 위기에 직면하여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오너 한 명의 빗나간 야망과 비전문가들의 독단적인 경영이 결합하여 초래한 가장 대표적인 경영 실패 사례다. 축구계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서도 전문성 없는 독단이 가져오는 결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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