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부위가 붉게 붓고 고름이 생기며 고열이 날 때, 그람양성균 원인 및 증상, 피부 감염 및 폐렴 치료와 관리 방법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종이에 손가락을 살짝 베이거나 길을 걷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무척 많아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반창고 하나만 덜렁 붙여두었는데 며칠 뒤 상처 주변이 시뻘겋게 부어오르고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끈적한 고름이 흘러나와 당황하셨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거랍니다. 혹은 환절기에 갑자기 침을 삼키기조차 힘들 정도로 목이 찢어질 듯 아프고 펄펄 끓는 고열이 나서 병원에 달려갔더니 편도선에 하얀 염증이 가득 차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하지요.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화농성 염증과 각종 호흡기 질환의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입자들이 숨어 있답니다. 오늘 우리가 아주 깊이 있게 파헤쳐볼 대상은 바로 그람양성균(Gram-positive bacteria)이랍니다.

의료계에서는 세균을 분류할 때 특수한 염색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보라색으로 아주 진하게 물드는 세균의 무리를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같은 이름들이 모두 이 거대한 세균 가족에 속한답니다. 평소에는 우리 피부 겉면이나 입안 점막에 얌전히 얹혀살며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우리의 피부 장벽이 무너지거나 면역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틈을 타서 무서운 병원균으로 돌변하는 야누스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지요.
이 미생물들이 도대체 어떤 무기를 가지고 우리 몸을 공격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이들을 진단하고 완벽하게 물리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아주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그람양성균 감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원인들
이 세균들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병을 일으키는 데에는 세균 자체가 가진 독특하고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와 우리의 방어선이 무너지는 환경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감염이 성립되는지 깊이 있게 살펴볼게요.
원인 1: 두꺼운 펩티도글리칸 세포벽 구조와 강력한 외독소 분비
이 세균들이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두꺼운 갑옷과도 같은 세포벽이랍니다. 이들의 세포벽은 펩티도글리칸이라는 아주 단단하고 두꺼운 단백질과 당의 결합체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요. 이 튼튼한 갑옷 덕분에 건조한 피부 위나 척박한 환경에서도 쉽게 말라 죽지 않고 끈질기게 버틸 수 있는 것이지요.
더 무서운 점은 이 세균들이 우리 몸속에 자리를 잡으면 주변의 건강한 인간 세포를 파괴하고 녹여버리는 강력한 생화학 무기인 외독소를 마구 뿜어낸다는 사실이에요. 포도상구균이 뿜어내는 장독소는 식중독을 일으켜 위장관을 뒤집어 놓고 연쇄상구균이 만들어내는 발적 독소는 온몸에 붉은 발진을 일으키며 심하면 조직을 괴사시키는 무시무시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답니다.
원인 2: 피부 장벽의 물리적 손상과 상처를 통한 직접적인 침투
우리 몸을 덮고 있는 피부는 외부의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가장 완벽하고 훌륭한 1차 방어선이에요. 하지만 요리를 하다 칼에 베이거나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어 물집이 터지는 등 피부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 피부 겉에 평화롭게 머물던 세균들이 순식간에 상처의 벌어진 틈을 타고 피부 깊숙한 진피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우르르 쏟아져 들어오게 된답니다.
특히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피부를 메스로 절개하는 과정에서도 공기 중이나 피부에 있던 세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부위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꼽히고 있어요. 이렇게 뚫린 피부 장벽을 통해 들어온 세균들은 영양분이 풍부한 우리 몸속의 체액을 빨아먹으며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원인 3: 만성 질환 및 고령으로 인한 전신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거나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 혹은 간경화처럼 온몸의 기력을 갉아먹는 만성 질환을 오래 앓고 계신 분들은 우리 몸의 군대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답니다.
면역력이 튼튼한 건강한 성인이라면 세균이 몇 마리 들어오더라도 백혈구가 출동하여 단숨에 잡아먹어 버리지만 면역계가 무너진 환자분들의 몸에서는 세균들이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세력을 키우게 돼요. 또한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시거나 장기 이식을 받아 면역 억제제를 드시는 분들 역시 세균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라면 가볍게 지나갈 세균조차도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돌변하여 기회감염을 일으키는 아주 중대한 원인이 된답니다.
원인 4: 밀폐된 환경에서의 호흡기 비말 전파와 오염된 식품 섭취
피부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서도 감염은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폐렴구균이나 화농성 연쇄상구균 같은 호흡기 친화적인 세균들은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방울인 비말에 실려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간답니다. 밀폐된 공간이나 학교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이 비말을 들이마시게 되면 세균이 목구멍이나 폐 깊숙한 곳까지 날아가 자리를 잡고 증식하게 되죠.
또한 여름철에 상온에 오래 방치된 김밥이나 도시락 같은 음식물 위에서 포도상구균이 엄청난 양의 독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오염된 음식을 무심코 섭취하게 되면 지독한 식중독에 걸리게 되는 음식물 매개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신체 부위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심각한 질환 증상
이 세균 무리들은 침투하는 장기가 어디냐에 따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천차만별의 아주 다채롭고 무서운 증상들을 유발해요. 우리 몸이 보내는 다급한 구조 요청 신호들을 부위별로 꼼꼼하게 짚어보도록 할게요.
증상 1: 피부와 연조직이 붉게 달아오르고 곪아 터지는 화농성 염증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은 바로 피부 겉면과 그 아래 피하 지방층에 발생하는 끔찍한 염증 반응이랍니다. 세균이 털구멍인 모낭을 타고 들어가면 좁쌀처럼 붉고 끝에 노란 고름이 잡히는 모낭염이 발생하고 이것이 더 깊어지고 커지면 커다란 종기로 발전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요.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난 부위를 긁다가 세균이 넓게 퍼지면 피부가 귤껍질처럼 붉고 단단하게 부어오르며 불덩이처럼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연조직염 즉 봉와직염이 발생한답니다.
봉와직염에 걸리면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환부가 퉁퉁 붓고 스치기만 해도 살이 찢어지는 듯한 엄청난 압통을 느끼게 되며 심한 경우 피부가 까맣게 죽어 들어가는 끔찍한 괴사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증상 2: 숨을 쉬기 힘든 흉통과 펄펄 끓는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폐렴구균이 호흡기를 타고 폐의 깊은 곳인 폐포까지 뚫고 들어가면 폐포 안에 끈적한 가래와 염증성 진물이 가득 차오르는 대엽성 폐렴을 일으키게 된답니다. 환자는 섭씨 39도를 오르내리는 무서운 고열과 함께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오한에 시달리게 돼요.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흉통이 느껴지고 녹슨 쇠붙이 색깔처럼 붉고 누런 가래를 토해내게 된답니다.
폐에 물이 차서 산소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헉헉거리는 심각한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요. 연쇄상구균이 목구멍의 편도선에 감염되면 목 안이 새빨갛게 붓고 침조차 삼킬 수 없는 지독한 인후통과 함께 딸기 표면처럼 혀가 오톨도톨하게 변하는 성홍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증상 3: 극심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위장관 이상 징후
세균 자체가 장에 침투하거나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를 먹었을 때 위장관은 격렬하게 요동치게 돼요. 포도상구균이 증식하며 뿜어낸 독소가 묻은 음식을 먹게 되면 보통 두 시간에서 여섯 시간이라는 아주 짧은 잠복기를 거친 후 명치가 쥐어짜듯 아파오며 극심한 구역질과 구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게 된답니다.
뒤이어 물 같은 설사가 쉴 새 없이 나오면서 몸속의 수분이 쫙 빠져나가 심각한 탈수 증상에 빠지게 되죠. 다른 질병으로 인해 병원에서 아주 독한 광범위 항생제를 장기간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장내 유익균들이 모두 죽어버린 틈을 타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이라는 끈질긴 세균이 장벽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키고 하루에 열 번도 넘는 지독한 악취가 나는 설사와 끈적한 점액변을 쏟아내는 가막성 장염이라는 치명적인 증상을 겪게 되기도 한답니다.
증상 4: 생명을 갉아먹는 패혈성 쇼크와 뇌수막염의 전신 마비 징후
피부나 폐에 있던 세균들이 방어벽을 뚫고 피 속으로 직접 쏟아져 들어가 온몸을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패혈증이라는 최악의 응급 상황이 발생해요. 온몸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혈압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심장은 피를 뿜어내기 위해 미친 듯이 빨리 뛰게 된답니다. 신장이나 간 같은 중요한 장기들로 가는 혈액 공급이 끊기면서 다발성 장기 부전이 오고 환자는 의식이 흐려져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 패혈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요.
만약 이 세균들이 뇌를 둘러싼 얇은 막인 뇌수막까지 침투하게 되면 뇌수막염을 일으켜 망치로 머리를 깨는 듯한 엄청난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하게 굳어 고개를 숙일 수 없는 경부 경직 증상 그리고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 눈을 뜰 수 없는 수명 현상 등 뇌 신경계가 파괴되는 치명적인 증상을 동반하게 된답니다.
세균의 정체를 완벽하게 밝혀내는 체계적인 검사 및 진단 방법
환자가 열이 나고 아파서 병원에 오면 의사 선생님들은 무작정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을 찌르고 있는 범인이 정확히 누구인지 어떤 무기를 써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아주 정밀하고 과학적인 수사망을 펼치게 된답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1: 세균의 갑옷을 확인하는 특수 그람 염색법 시행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뽑아낸 고름이나 환자가 뱉어낸 가래 뇌척수액 등을 유리 슬라이드에 얇게 펴 바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 가장 먼저 실시하는 필수적인 화학 검사가 바로 염색법이랍니다. 크리스탈 바이올렛이라는 보라색 시약을 뿌리면 세균의 두꺼운 펩티도글리칸 세포벽 안으로 보라색 물감이 깊숙이 스며들게 돼요. 이후에 아이오딘 용액을 덮어 색소를 꽉 가두고 알코올로 씻어내도 두꺼운 갑옷 덕분에 보라색 물감이 빠져나가지 않고 씻기지 않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붉은색 시약을 한 번 더 뿌리더라도 이미 꽉 찬 보라색 때문에 현미경 아래에서 아주 선명하고 짙은 보라색 구슬이나 사슬 모양으로 빛나는 세균들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의사는 10분 만에 범인의 윤곽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된답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2: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 혈액 및 체액 배양 검사
염색법으로 대략적인 세균의 형태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정확히 어떤 이름을 가진 균종인지 이름을 밝혀내야 해요. 환자의 정맥에서 채혈한 맑은 피나 상처에서 긁어낸 분비물 그리고 소변 등을 영양분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는 우무 젤리 같은 특수 배지 위에 넓게 펴 바르고 사람의 체온과 똑같은 섭씨 37도의 따뜻한 배양기에 넣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정성껏 키우게 된답니다.
24시간에서 48시간이 지나면 눈에 보이지 않던 세균들이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동그랗고 끈적끈적한 군락인 집락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집락의 색깔과 테두리 모양 그리고 화학적 성질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황색포도상구균인지 화농성 연쇄상구균인지 범인의 정확한 신원을 백 퍼센트 확진하게 되는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이랍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3: 최적의 무기를 고르는 항생제 감수성 평가 검사
범인의 이름을 알았다고 끝이 아니랍니다. 최근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병원에서는 항생제에 전혀 듣지 않는 돌연변이 내성균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이 세균이 어떤 약에 죽고 어떤 약에 버티는지 시험을 해봐야 해요. 배양 접시에 세균을 쫙 깔아놓고 여러 종류의 각기 다른 항생제 성분이 묻은 작은 종이 디스크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올려놓는답니다.
만약 세균이 그 항생제에 약하다면 종이 디스크 주변으로 세균이 자라지 못해 투명하고 동그란 억제환이라는 빈 공간이 크게 생기게 되고 약에 내성이 있다면 디스크 바로 옆까지 세균이 징그럽게 빽빽하게 자라나게 돼요. 이 투명한 띠의 크기를 자로 정밀하게 측정하여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세균을 완벽하게 몰살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부작용이 적은 맞춤형 항생제를 골라내는 아주 결정적이고 중요한 검사 단계랍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4: 염증의 파급 정도를 확인하는 혈액 수치 분석과 영상 촬영
세균을 찾는 검사와 동시에 환자의 몸이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져 있는지 전신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해요. 일반 혈액 검사를 통해 세균과 싸우는 군대인 백혈구의 수치가 정상 기준치보다 얼마나 무섭게 치솟아 있는지 확인하고 간에서 만들어지는 급성 염증 단백질인 시알피 수치와 적혈구 침강 속도를 측정하여 몸속 염증의 불길이 얼마나 거센지 숫자로 파악하게 된답니다.
만약 폐렴이 의심된다면 가슴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폐포 안에 물이 차서 뿌옇게 변한 음영 부위를 확인하고 뱃속 깊은 곳이나 근육 층 아래에 커다란 고름 주머니가 숨어있다고 판단될 때는 컴퓨터 단층 촬영인 시티 검사를 시행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 농양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입체적으로 찾아내는 정밀한 진단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세균을 박멸하는 맞춤형 치료 방법
적의 정체와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했다면 이제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몸속의 염증을 끄고 세균의 씨를 말리는 아주 공격적이고 입체적인 치료에 돌입하게 된답니다.
치료 방법 1: 세포벽 합성을 무너뜨리는 페니실린 및 세파계열 1차 항생제 투여
가장 기본적이고 폭넓게 쓰이는 일차적인 무기는 바로 베타락탐 계열이라고 부르는 항생제들이에요. 알약으로 먹거나 혈관 주사로 투여되는 이 약물들은 세균이 가장 자랑하는 튼튼한 펩티도글리칸 세포벽을 벽돌처럼 쌓아 올리는 과정을 원천적으로 방해하고 차단해 버린답니다. 약물이 들어가면 세균은 더 이상 온전한 갑옷을 입지 못하게 되고 구멍이 숭숭 뚫린 약한 세포벽을 가지게 되어 결국 우리 몸속의 삼투압을 견디지 못하고 풍선처럼 빵 터져서 시원하게 사멸하게 된답니다.
가벼운 모낭염이나 인후염 환자에게는 페니실린이나 1세대 혹은 2세대 세팔로스포린 같은 먹는 항생제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넉넉하게 처방하여 증상을 깨끗하게 가라앉히는 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돼요.
치료 방법 2: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반코마이신 등 특수 항생제
만약 배양 검사 결과에서 일반적인 약물에 전혀 듣지 않는 무시무시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즉 엠알에스에이나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같은 악명 높은 다제내성균이 검출되었다면 치료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답니다.
이때는 동네 의원 수준의 치료로는 불가능하고 큰 병원에 입원하여 반코마이신이나 테이코플라닌 리네졸리드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아주 독하고 묵직한 특수 최후통첩 항생제들을 정맥 주사로 투여해야만 해요.
이 약물들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이나 유전자 복제 과정을 아예 멈춰버리는 아주 강력한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 병실이 아닌 음압 격리실이나 집중 치료실에서 환자의 신장 기능과 간 수치를 매일 피 검사로 확인하면서 약물의 독성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한 달 가까이 아주 끈질기게 투여하는 고난도의 치료 방법이 적용된답니다.
치료 방법 3: 숨어있는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절개 및 배농 외과적 수술
항생제는 피가 통하는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세균을 죽이는데 이미 피부 아래나 장기 속에 커다랗게 형성된 끈적한 고름 덩어리 안으로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독한 주사를 맞아도 약 성분이 고름의 중심부까지 파고들어 가지 못한답니다.
이런 덩어리진 농양이 발견되었을 때는 반드시 외과 의사가 직접 메스를 들고 환부를 십자 모양으로 크게 째고 벌려서 안에 가득 찬 썩은 피와 악취 나는 누런 고름을 콸콸 쏟아내어 물리적으로 청소해 주는 절개 및 배농 수술을 받아야만 해요.
만약 세균이 근막을 따라 번지면서 살을 파먹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진행되었다면 수술실에서 전신 마취를 한 상태로 죽어버린 새까만 조직들을 건강한 붉은 살이 나올 때까지 아주 넓게 긁어내고 도려내는 광범위 변연 절제술을 여러 번에 걸쳐 시행하여 더 이상 독소가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생존을 위한 끔찍하고 처절한 수술 치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답니다.
치료 방법 4: 생사의 갈림길에서 버티게 해주는 집중 보존적 수액 및 산소 치료
패혈증으로 혈압이 바닥을 치고 숨을 헐떡거리는 중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가 세균을 다 죽일 때까지 환자의 몸이 버텨주어야만 살 수 있어요. 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는 환자의 굵은 정맥에 카테터를 꽂고 식염수나 포도당 같은 수액을 하루에 수 리터씩 어마어마한 속도로 쏟아부어 혈관의 쪼그라든 볼륨을 강제로 빵빵하게 채워 혈압을 끌어올려 준답니다.
수액만으로 혈압이 회복되지 않으면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강력한 승압제라는 약물을 섞어 심장을 채찍질하며 피를 강제로 돌게 만들어요.
또한 폐렴으로 산소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코에 호스를 꽂아 고농도의 산소를 밀어 넣어 주거나 심하면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아 기계의 힘으로 강제로 숨을 쉬게 만들며 환자의 장기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눈물겨운 보존적 치료 방법이 함께 병행되어야만 무사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답니다.
세균의 위협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예방 및 관리 방법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항상 도사리고 있어요. 거창한 병원 치료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철저하고 완벽한 감염 차단 수칙들을 하나씩 가슴에 새겨보도록 해요.
예방 및 관리 방법 1: 30초 이상의 꼼꼼한 손 씻기와 철저한 개인위생 생활화
우리의 양손은 문손잡이 스마트폰 버스 손잡이 등 하루에도 수천 개의 사물과 접촉하며 온갖 세균을 잔뜩 묻히고 다니는 가장 훌륭한 세균 운반책이랍니다.
감염병 예방의 가장 위대하고 확실한 백신은 바로 비누를 이용한 꼼꼼한 손 씻기에 있어요.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 그리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따뜻한 물에 비누 거품을 풍성하게 내어 손바닥과 손등 그리고 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톱 밑까지 최소 30초 이상 강하게 마찰하며 뽀득뽀득 씻어내야 한답니다.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손을 비비는 물리적인 마찰력이 세균의 끈적한 세포벽을 부수고 손에서 완벽하게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호흡기나 피부로 세균이 옮겨붙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가장 훌륭한 관리 방법이랍니다.
예방 및 관리 방법 2: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지 않는 신속한 소독과 상처 보호
종이에 베인 작은 상처나 요리를 하다 데인 아주 작은 물집이라도 절대 입으로 피를 빨아내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위험한 민간요법을 해서는 안 된답니다. 상처가 났을 때는 즉시 약국에서 파는 깨끗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 부위를 여러 번 씻어내어 겉에 묻은 먼지와 흙을 털어내야 해요.
그 후 포비돈 요오드 용액이나 클로르헥시딘 같은 순한 소독약으로 주변을 톡톡 소독해 주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를 면봉에 묻혀 상처 부위에 얇고 고르게 펴 발라 피부 속으로 세균이 다이빙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답니다. 진물이 나는 상처라면 외부 공기와 세균을 차단해 주면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습윤 밴드인 메디폼 같은 제품을 딱 밀착시켜 붙여두어 피부 장벽이 튼튼하게 재생될 때까지 며칠 동안 상처를 든든하게 덮어서 보호해 주는 것이 봉와직염 같은 끔찍한 병을 막는 최고의 예방 수칙이에요.
예방 및 관리 방법 3: 고위험군을 위한 폐렴구균 및 파상풍 등 필수 예방접종 완료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나 뇌수막염에 걸리기 쉬운 영유아들 그리고 당뇨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오래 앓고 계신 만성 질환자분들은 세균과 싸울 힘을 미리 몸속에 만들어주는 백신 접종이 생명줄과도 같답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권장하는 폐렴구균 백신은 한 번이나 두 번만 맞아두면 나중에 치명적인 폐렴이나 뇌수막염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아주 고마운 예방 주사예요. 또한 흙이나 녹슨 못에 서식하는 클로스트리듐 세균이 근육을 굳게 만드는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해 성인이 된 후에도 10년에 한 번씩은 잊지 말고 파상풍 추가 예방접종을 챙겨 맞으셔야 야외 활동이나 농사일을 하다가 작은 상처가 나더라도 안심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아주 완벽한 관리 방법이 된답니다.
예방 및 관리 방법 4: 내성균의 출현을 막는 올바른 항생제 복용 습관 유지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병원에서 약을 타왔을 때의 올바른 복용 태도랍니다. 많은 분들이 감기 기운이 있거나 상처가 부었을 때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알약을 며칠 먹다가 열이 내리고 안 아프면 내성이 생길까 봐 무섭다며 임의로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복용을 뚝 끊어버리시곤 해요.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무시무시한 슈퍼박테리아를 키워내는 가장 최악의 행동이랍니다.
약을 먹다 중간에 끊어버리면 약에 취해 비실거리며 간신히 살아남아 있던 독한 세균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그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무적의 세균으로 부활하게 되거든요. 따라서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주신 항생제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살만해지더라도 처방된 3일 치 혹은 7일 치의 마지막 알약 하나까지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끝까지 털어 넣어서 세균의 뿌리를 완벽하게 뽑아버리는 것만이 진정으로 무서운 내성균의 공포로부터 우리 사회와 내 가족을 지켜내는 가장 위대하고 성숙한 예방 방법이라는 것을 반드시 가슴 깊이 명심해 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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