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식 투자에서 삼성전자는 너무 많이 올랐다며 삼성전기를 매수한 한 공무원의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
그는 여유 자금 5천만 원을 삼성전기에 과감히 투자하며, 주식 투자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거액을 마치 게임 포인트처럼 운영했다.
주가가 170만 원대까지 급락하자 그들의 안일함은 곧 공포로 돌아왔고, 이들은 주가가 다시 200만 원까지 올라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구조대 신세가 되었다.

삼성전기가 하락세를 타자, 그는 주가가 다시 본전인 200만 원까지만 회복되면 즉시 팔고 삼성전자로 갈아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본전 생각이 간절했던 그에게 주식은 더 이상 미래를 위한 자산이 아니라, 하루빨리 탈출해야 할 탈출구였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인지, 기적처럼 주가가 매수가 근처까지 올라오자 공무원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구조대가 도착해 원금을 회복하자, 이번에는 이 기세라면 250만 원도 문제없겠다며 매도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순간 인간의 본능은 다시 탐욕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삼성전기의 주가 반등에는 AI 서버 수요 폭발이라는 실질적인 근거가 있었지만, 이들이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치밀한 분석이 아닌 더 오를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 때문이었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대비 수십 배 많은 MLCC가 필요한 AI 서버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FC-BGA 기판과 차세대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까지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을 통해 공급 확대를 꾀하며 기업의 펀더멘털은 견고해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AI 성장세를 근거로 주요 증권사들이 300만 원대 목표가를 제시할 정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시장은 주가가 200만 원 선을 조정하며 달아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거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개인이 전량 받아내는 형국인데, 이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의 특징을 보여준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나, 시장의 유동성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물량을 개인이 온전히 감당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줄타기가 될 수 있다.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특정 종목에 몰아넣고 시장의 거친 변동성을 견뎌내는 것은 초보 투자자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사례는 결과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되었지만, 이는 투자의 정석이라기보다는 운과 시장의 흐름이 맞아떨어진 결과에 가깝다.
투자의 본질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돈 그릇을 아는 것에서 시작하며, 자신의 한계를 모른다면 적립식으로 차근히 모아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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